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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토리는 뉴스의 속 얘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는 새로운 정통 시사보도 프로그램이다. 투박해도 날 것의 이야기,뉴스속에 감춰진 뒷 이야기, 진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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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v 28, 2025 LATEST EPISODE
    • weekly NEW EPISODES
    • 25m AVG DURATION
    • 322 EPIS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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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1회 한국 영화는 ‘붕괴 중'

    Play Episode Listen Later Nov 28, 2025 24:59


    영화관에 가면 ‘극장의 유령'을 만날 수 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한 남자가 있다. 영화에 ‘미쳐 사는' 남자, 극장에 가면 한 번쯤 마주칠 수 있다는 그는 영화인들 사이에선 ‘극장의 유령'으로 불린다. 자타공인 영화광, 한상훈 씨다. 30년 가까이 거의 매일 극장을 찾았다는 그는 지금까지 8천 편이 넘는 영화를 봤다. 젊은 시절 가족과의 갈등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영화로 치유했다는 상훈 씨는 지금도 영화가 가진 힘을 믿는 관객이다. 비상등 켜진 한국 영화계 하지만 요즘 한국 영화계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만 해도 한국은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가 4.37회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그야말로 ‘영화광들의 나라'였다.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도 여러 편 나올 정도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면서 관람 횟수 순위는 8위로 떨어졌고, 한 해 제작되는 영화 편수도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다 보니 영화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다. 돈 될 것 같은 영화 아니면 유명 감독들조차 투자받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한다. 독립영화계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투자사 지원이 씨가 마르다 보니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을 받기 위한 경쟁은 두 배 이상 치열해졌다고 한다. ‘볼만한 한국 영화가 없다?' 그 이유는... 한때 전 세계가 주목했던 한국 영화 산업이 위기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OTT와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관객의 선택권이 넓어진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렇게 외부 환경이 달라졌는데도 극장들은 오히려 영화 티켓값을 수차례 올리며 관객들의 발길을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관객이 줄자 투자사들은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에만 투자를 하게 됐고, 그 결과 비슷한 영화만 반복적으로 제작됐다. 결국 관객들은 ‘볼만한 영화가 없다'며 극장을 더 찾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 것이다. 과연 해법은 있는 것일까? 이번 주 SBS 〈뉴스토리〉에서는 붕괴냐, 생존이냐, 기로에 서 있는 한국 영화계의 현실을 조명하고, 한국 영화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540회 K-술이란 무엇인가

    Play Episode Listen Later Nov 21, 2025 24:17


    막걸리? 소주?..K-술은 어떤 술일까 K-팝과 K-뷰티, K-푸드 등 K-컬쳐가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K-푸드는 점점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데, K-푸드와 짝을 이뤄 ‘K-술'로 내세울 만한 우리 술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수입쌀과 효모가 주재료인 희석식 소주, 막걸리를 K-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사라지며 술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이 최근 꿈틀대고 있다. 국제 주류품평회에서 우리나라 위스키, 전통 소주가 연달아 최고상을 받으며 새로운 한국 술의 가능성을 연 것이다. 과연 어떤 술을 K-술이라 부를 수 있으며 K-술의 조건은 무엇일지, K-술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4명의 장인에게 들어보았다. 세계에 익숙한 위스키로 vs 전통 방식‘누룩'으로 최근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에서 신세계 위스키 부문 대상을 받은 도정한 대표는 자신이 만든 위스키가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는 K-술이 될 날을 꿈꾸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적으로 덜 알려진 전통주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서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김창수 대표 역시 우리나라 위스키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위스키 만드는 과정을 혼자 힘으로 개척해 왔다. 보리, 오크통 등 국산 재료를 사용한 ‘K-위스키'가 ‘K-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반면 K-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증류주 분야 국제 품평회에서 소주 부문 최고상을 받은 정회철 대표는 ‘원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쌀, 물, 누룩만으로도 온전히 원료의 향을 살릴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든 술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15년 동안 누룩을 연구한 국내 1호 누룩 명인 한영석 대표도 한국 술의 특징이 ‘누룩'에 있다고 말한다. 누룩에서 내는 맛과 향에 우리 술이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할 K-술, 남은 과제는? K-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리가 만난 장인들은 술의 출고가에 세금을 매기는 현 종가세 방식은 수입 주와 국내 술 간 역차별을 만들고 위스키나 증류주 등 고급 주류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게 돼 국내 고급 증류주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K-술의 대중화를 위해 정부의 기술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K-술은 한국 음식과 함께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 한식 다이닝에서 내놓을 수 있는, 한국 음식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의 멋을 담아낼 수 있는 술이 진정한 K-술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음식에만 치우쳤던 시선을 이제는 술로도 돌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번 주 SBS 에서는 K-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인들을 만나, K-술의 자격과 요건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K-술의 정체성에 대해 함께 모색한다.

    539회 10.15 부동산 대책 한 달.. 혼란의 부동산 시장

    Play Episode Listen Later Nov 14, 2025 25:20


    초강력 규제에 멈춰버린 시장.. ‘역차별' 주장하며 집단 반발 10월 15일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다. 조정대상지역 확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대출 규제 강화까지 세 가지 규제가 한꺼번에 적용되며 강력한 압박이 시작됐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 주간 거래 건수는 평균 2~3천 건을 넘겼지만, 대책 발표 이후 90% 가까이 급감했다. 예상치 못한 전면 규제에 매물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실수요자들도 눈치보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사실상 멈춰 섰다.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지만, 지역별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전면 적용으로 인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노원, 도봉, 강북, 이른바 ‘노도강' 지역 등에선 ‘역차별'이라는 반발이 쏟아졌다. 이 지역에서 일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한 마디로 셧다운 된 것 같다”며 요즘 같은 분위기는 처음 겪는 일이라 전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반대 서명을 시작하며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허제' 확대는 주거 사다리 걷어차기? 이번 대책의 가장 강력한 한 수로 꼽히는 ‘토지거래허가제'는 해당 구역 안에서 주택을 사고팔기 위해선 관할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로,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의 매입은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이른바 ‘갭투자'를 막으려는 조치였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은 대책 발표 이후 매매와 전세 모두 매물이 급감하며 살 집을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그나마 나온 매물도 이전보다 호가가 올라 선택의 폭이 줄어버린 상황. 토지거래허가 업무를 맡는 일선 구청에는 갑작스런 정책 시행으로 혼란스럽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한계와 대책은? 10.15 대책 이후 가팔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단기 과열 양상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대책 발표 직후 잇따라 불거진 고위 당국자들의 고가 아파트 논란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과 함께 성난 민심에 불을 지폈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 15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절반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단기 처방에 그치지 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주 SBS 는 10.15 부동산 대책 한 달 뒤 달라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538회 한국만 비싼 빵값 미스터리 소비자도 빵집도 억울하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Nov 7, 2025 24:46


    베이글 44%↑..‘빵플레이션' 시대 요즘 젊은 세대에게 빵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다. SNS 속 유명 빵집을 찾아 인증하고, 한정 메뉴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이른바 ‘빵지순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열린 ‘대전 빵축제'는 전국에서 17만 명이 다녀갔다.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빵을 먹는 건 즐겁지만, 한결같이 “빵값이 너무 비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글은 3년 전보다 44%, 소금빵은 30% 이상 올랐다. 빵값이 계속 오르자, 빵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빵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빵값은 왜 이렇게 비싸진 걸까. 제작진은 그 이유를 추적해 보기로 했다. “팔아도 남는 게 없어요” 빵집의 현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빵집을 찾아가 봤다. 저렴하면서도 맛집으로 소문난 ‘착한가격업소'로 인증받은 가게였다. 밀가루와 버터 등 원재룟값이 두 배 이상 오르며 사장님은 자기 인건비를 포기한 지 오래라고 토로했다. 이 빵집은 다행히 임대료 부담이 없어 겨우 버티고 있지만, 대부분 동네 빵집은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 이후 재료비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까지 모두 올랐다. 오른 원가만큼 빵값에 반영하지 못해 이윤이 줄면서 하루 평균 빵집 10곳이 문을 닫고 있다. 누가 빵값을 올렸나 우리나라는 밀가루, 설탕 같은 빵을 만드는 주재료를 수입에 의존한다. 빵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버터, 초콜릿도 마찬가지다. 원재료의 수입, 유통은 소수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국제 시세가 내려가도 국내 판매가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담합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베이커리 빵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 프랜차이즈는 원재료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한 시민단체는 단계별로 마진을 붙이는 방식 때문에 빵값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간식이나 디저트류 빵을 선호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고급 재료 사용량이 늘어나며 덩달아 빵값이 올라갔다는 진단도 있다. 이번 주 는 빵값이 왜 이렇게 비싸졌는지, 유독 한국만 비싸다는 건 사실인지 파헤쳐본다.

    12회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Play Episode Listen Later Oct 31, 2025 35:37


    우리가 꿈꾸는 기적을 현실로! ‘아무리 희귀한 난치병도 고칠 수 있는 치료약이 있다면?', ‘어떤 암도 조기에 발견해 완치될 수 있다면?', ‘나이가 들어도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모두가 꿈꾸는 기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도전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해결하기 어렵지만, 세상에 꼭 필요한 ‘난제'들을 풀기 위해 실패와 도전 그리고 혁신을 반복하는 이들을 만난다. 단 한 명만을 위한 맞춤형 치료, 'N of 1'의 힘 5살 라온이는 ‘선천성 당단백질 형성 이상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소뇌가 작았는데, 자라면서 더 작아질 수 있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약도, 치료법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지금의 상태가 유지되기만을 바라며 지냈는데, 최근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됐다. 라온이만을 위한 맞춤형 치료제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단 한 명만을 위한 맞춤 치료제가 만들어진 일이 있다.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며 시력과 운동 능력, 인지 기능을 잃어가던 6살 소녀, ‘밀라(Mila)'만을 위해 ‘밀라센(milasen)'이라는 치료제가 개발된 것이다. ‘왜 굳이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치료제가 필요할까?'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을 위한 치료 과정에서 쌓이는 지식과 경험은 다른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며, 결국 ‘N of 1'이 ‘N of many'가 되고, 결국 ‘N of more'가 될 수 있다. 1%의 성공 가능성에 도전하는 사람들 사실 밀라센 프로젝트가 가능할 수 있었던 건, 보건 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지원 덕분이다. 미국은 지난 2022년, 달 착륙 임무 등 혁신적 연구의 아이콘인 미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DARPA에서 착안해 보건, 의료 분야 도전 혁신 연구를 지원하는 ‘ARPA-H'를 만들었다. 우리도 지난해 한국형 ‘ARPA-H'로 불리는 ‘K-헬스미래추진단'을 신설하고 보건, 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부터 피 한 방울로 극초기에 암을 발견하고, 우주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도전까지~ 그동안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서 고군분투하며 K보건, K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이번 주 특별기획 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 1%의 성공 가능성에 도전하는 이들을 만나보고, 그 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537회 3천 명 구출 ‘탈북 브로커'의 고백

    Play Episode Listen Later Oct 24, 2025 24:39


    남과 북 모두가 쫓는 탈북 브로커 ‘황지성' 2009년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온 탈북민 황지성 씨는 지금까지 3천여 명의 탈북자를 국내에 입국시킨 국내 최고의 ‘탈북 브로커'이다. 또한 탈북 브로커를 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 탈북민들이 북한에 남은 가족들에게 돈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송금 브로커'이기도 하다. 황지성 씨는 최근 1년 넘게 경찰 안보수사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커 조직 ‘김수키'는 은밀한 방법으로 황 씨를 쫓고 있다. 한국의 경찰과 북한의 해커 조직이 쫓고 있는 황지성 씨는 어떤 인물일까? 중국에서 라오스, 또 태국으로... 험난한 탈북의 길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민들은 대부분 중국 남부로 향한다. 이후, 숲을 지나 라오스 국경을 넘고, 또다시 메콩강을 통해 태국으로 향한다. 태국 경찰이 한국대사관에 인계하는 대로 한국행에 오를 수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는 매 순간 어려움의 연속이다. 황 씨 부부는 탈북 과정을 실시간으로 총지휘하고 있다. 때로는 현지에서 직접 사람들을 이끌기도 하고, 현지의 중간 브로커들로부터 실시간 영상을 전달받으며 그들의 상황과 안전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탈북 경로와 그 과정에서 촬영한 탈북 현장 영상을 공개한다. 황지성, 슈퍼맨 목사를 폭로하다 그동안 황지성 씨는 한 기독교 단체와 손을 잡고 일해왔다. ‘슈퍼맨 목사'로 불리는 단체의 대표가 국내외 후원을 통해 자금 지원을 해주면 황지성 씨가 실제 탈북민을 구출하는 일을 맡아온 것이다. 탈북민 구출의 공은 모두 슈퍼맨 목사에게 돌아갔고, 황지성 씨는 음지에서 탈북민을 구하는 데 만족해 왔다. 그런 황지성 씨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탈북민들의 ‘쉰들러'라고 칭송받는 슈퍼맨 목사의 실체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황 씨는 탈북민 구출에 대한 슈퍼맨 목사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또한 슈퍼맨 목사가 탈북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번 주 SBS 는 탈북의 험난한 과정과 탈북 브로커의 역할, 탈북 지원 단체의 문제점 등을 집중 추적한다.

    536회 야구시대 (feat.잠실야구장)

    Play Episode Listen Later Oct 17, 2025 25:03


    “망했다”라던 한국 프로야구, 2025시즌은 ‘황금기'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1위로 꼽힐 만큼 인기가 뜨거운데, 사실 한때 “한국의 야구는 망했다”라던 시절도 있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때론 관객의 욕설과 음주, 추태가 난무하기도 했기에 야구장은 일명 ‘정글'이라 불렸다. 당시 최고 스타였던 이효리 씨가 한국시리즈에서 시구를 하던 때도 관중석은 텅 비어 있었던 현실. 그런데 최근, 야구판의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2030 여성 팬들이 급증했고, 야구 콘텐츠와 은퇴한 선수들의 경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들도 화제다. 심지어는 “야구장 표 어떻게 구했어?”가 야구팬들 사이 인사말이 될 정도로 티켓은 조기매진이라는데, 과연 무엇이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1,200만 관중을 홀린 프로야구, 그 매력은? 최근 야구의 열기는 베테랑 스포츠 기자들도 체감하고 있다. 25년 경력의 SBS 이성훈 기자는 야구 인기의 원인 중 하나로 ‘한국 응원 문화'를 꼽는다. 모두가 함께 떼창하고 열광하는 분위기 속에서 팬들은 소속감과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한, 저렴한 티켓값도 한몫한다. 정우영 SBS 스포츠 캐스터는 “공연 문화를 즐기던 2030 여성들이 야구장으로 옮겨왔다”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여기에 기존 야구팬층은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해부터 ABS(자동투구판정 시스템)가 도입된 KBO. 심판 대신 로봇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면서 야구 판정에 공정성이 더 높아진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박용택 선수는 ‘야구가 삶'이라고 말했다. 루틴처럼 매일 저녁 야구를 보고, 가족 혹은 연인들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점 때문이다. 이처럼 야구는 많은 이들에게 가장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며, 현재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 잠실 야구장, 곧 역사의 뒤안길로... 현재 9개의 구장 중 과거 모습을 간직한 야구장은 단 두 곳. 그중 잠실 야구장은 한국형 야구장의 원형이다. 이곳을 설계한 고(故) 김인호 건축가는 야구공의 스피드와 장구의 측면에서 영감을 얻어 외관에 한국적 곡선을 그려냈다. 또한,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한눈에 펼쳐지는 구조로,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잠실 야구장은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누군가에게는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줬으며,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 잠실 야구장도 내년 시즌을 마무리한 후 철거될 예정이다. 돔구장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잠실야구장의 추억을 되짚어본다. 이번 주 SBS 에서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 요인을 알아보고,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인 잠실 야구장에 얽힌 추억을 들어본다.

    535회 ‘슈퍼맨의 눈물'.. 참사 현장이 남긴 상처

    Play Episode Listen Later Oct 3, 2025 23:49


    상처 입은 구조 영웅들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다가 정신적 상처로 우울증을 앓아오던 한 소방관이 지난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앞서 트라우마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남 고성의 소방관에 이은 두 번째 비극이었다. 생명을 구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항상 밝고 씩씩하게 일했던 사람이었기에 동료들의 충격은 더 컸다. 숨진 소방관과 함께 근무했던 김정수(가명) 소방관은 삶이 가장 빛날 시기에 세상을 떠난 동료를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반인이라면 평생 한두 번 겪을 법한 끔찍한 장면을 소방·경찰관들은 반복해서 마주한다. 화재, 붕괴, 교통사고 등 수많은 사건사고 현장을 계속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트라우마와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그림자가 된다. 더 많이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계속되는 악몽 올해로 3주기를 앞둔 이태원 참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27년 경력의 경찰 정준 경위는 지금도 현장 근처만 가도 심장이 두근대고 몸이 떨려온다고 했다. 더 많은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은 불면과 무기력으로 이어졌고, 환청과 망상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슈퍼맨 같은 힘이 있었다면 모두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은 지금도 마음속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다. 부천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이왕수 소방관은 임용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이태원 참사 현장을 맞닥뜨려야 했다. 현장에서 받은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고, 무력감과 악몽이 반복됐다. 이후 현장에 나설 때마다 기억이 겹쳐 떠오르며 과연 언제까지 이 일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려움이 밀려오곤 했었다고 한다. 취재진이 만난 한 전문가는 ‘물속을 걸어 지나가면서 옷이 젖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아무리 강인한 제복 공무원이라도 반복되는 재난 현장 속에서 영향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속을 지나며 옷이 젖지 않는 사람은 없다“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받은 트라우마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소방?경찰공무원들은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상처를 돌볼 제도와 환경은 여전히 미흡하다. 실제로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소방관은 2020년 2천6백여 명에서 지난해 4천3백여 명으로 가파르게 늘었지만, 심리적 상담이나 치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아픔을 드러내면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우려되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국가 차원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심리 지원과 회복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이번 주 SBS 는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구조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돌아봐야 할 책임과 과제를 짚어본다.

    534회 AI 역습 당신의 일자리는 안녕한가요?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26, 2025 25:27


    AI 역습의 시작 어제까지 유망했던 직업이 오늘은 위태롭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던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개발자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 김현우 씨(가명, 25세)는 매일 채용 사이트를 뒤지지만, 신입 채용 공고를 좀처럼 찾지 못한다. 개발자들에게 필수인 코딩을 AI가 단 몇 초 만에 해내기 때문에 신입을 덜 뽑는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AI가 빠르게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해고하고 있다. 해고도 문제지만 신입을 뽑지 않으면서 주니어들이 일을 배워 경력자로 성장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무너지는 화이트칼라 AI의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 예측을 뒤집어 놓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에 9년 후인 2025년이 되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청소원이나 주방 보조원 같은 단순 노동직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진단을 수정해 데이터가 많이 쌓인 지식 노동, 화이트칼라 직군이 AI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더 크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국내 한 대형 로펌은 AI 법률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로펌측은 지금 시대에 AI를 쓰지 않는 직군은 망한다면서 인간 변호사는 AI를 관리하며 사실 확인과 책임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13년 경력의 한 통번역사는 최근 카피라이터로 전업했다. AI가 이제 인간만큼 통번역을 해 낸다며, 그나마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카피라이터에 도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AI와 공존, 누가 살아남을까 영상 제작, 커머스 산업까지 AI가 판을 바꾸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AI 영상 제작을 도입했는데,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단 몇 주 만에 끝나고, 제작비는 크게 줄었다고 한다. 커머스 기업에서도 사람이 하던 데이터 분석과 가격 결정을 AI가 대신하기 시작했다. AI가 자료 취합을 넘어 인간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판단과 결정 영역까지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SBS 는 AI 진화로 사라지는 인간의 일자리 문제를 짚고,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지켜낼 방법을 모색해본다.

    533회 비 맞으면 머리 빠진다? 탈모에 대한 모든 진실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19, 2025 24:28


    “비 맞으면 탈모?”... 전 세계에서 한국만 믿는 속설 ‘산성비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는 속설은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돼 왔다. 잠시라도 비 맞을 상황이 오면 머리숱 걱정부터 앞선다. 이 속설은 사실일까? 빗물의 pH는 대개 약 5.5로, 일반 화장품과 유사한 약산성이다. 오히려 매일 사용하는 샴푸(약 pH 3)가 빗물보다 훨씬 강한 산성이다. 빗물의 산성도와 탈모를 연관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취재진이 만난 탈모 전문가들은 비를 맞아도 탈모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이 속설을 진실처럼 믿고 있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탈모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진실 ‘산성비 괴담'뿐만 아니라 ‘모자를 쓰면 탈모가 온다', ‘탈모는 한 세대를 걸러 모계 유전된다' 등 탈모와 관련된 속설은 유난히 많다. ‘탈모약을 먹으면 성기능이 저하된다'는 속설 때문에 탈모약 복용을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탈모약은 1% 비율로 성욕 저하의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탈모가 시작되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공포감에 탈모 샴푸, 두피 클리닉에 돈을 쓰고 또, 발모에 좋다는 온갖 음식과 영양제를 먹는다. 이런 제품들은 탈모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효과를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점점 어려지는 탈모 연령... 해결책은? 탈모는 더 이상 중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탈모로 진료를 받은 20·30대의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할 정도로 탈모 인구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국내 탈모 인구는 1천만 명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으로 탈모 치료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탈모 치료의 핵심 열쇠를 찾게 된다면 노벨 의학상뿐만 아니라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탈모를 완전히 정복할 방법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주 SBS 는 탈모 관련 소문들의 진위를 밝히고, 올바른 탈모 치료법과 탈모 시장의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532회 한강의 금빛 모래는 어디로 갔을까?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12, 2025 25:56


    한강에 모래사장이 있었다? 한강은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멀리 떠나기 어려운 서울 시민에게 가장 친근한 피서지였다. 강에서는 물놀이, 뱃놀이를 즐길 수 있었고 강변 백사장에서는 뛰놀며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낭만 가득한 강수욕장이었다. 마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물농장' 아저씨 안지환 성우는 나룻배가 있던 강변의 기억과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잡았던 추억을 취재진에 자랑했다. 한강 모래사장은 거대한 광장이기도 했다. 백사장에서 무용극, 승무 같은 공연이 열리면 인파가 발 디딜 틈 없이 몰리기도 했고, 1956년 신익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연설에는 20만을 훌쩍 넘는 군중이 운집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 시절 서울 시민에게 한강은 감상의 대상을 넘어 삶의 일부였던 공간이었다. 그 많던 금빛 모래는 어디로 간 걸까?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한강을 가득 메웠던 금빛 모래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1968년 2월, 밤섬이 폭파되면서부터 한강 모래의 슬픈(?) 서막은 시작된다. 당시 한강은 개발의 관점에서 완벽한 금싸라기 지역이었다. 모래를 퍼 올리고 강을 매립해 땅을 늘리는 한강 개발이 1986년까지 지속되면서 해운대 해수욕장의 700배에 달하는 한강 모래가 사라졌다. 강에서 퍼 올린 모래는 지금의 여의도를 떠받치는 제방으로 또 동부이촌동 등 아파트 단지 골재로 사용됐다. 요즘 젊은이들이 '모래가 흐르는 한강'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까닭이다. 복원의 시대..한강 개발의 지향점은? 한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우리는 어떤 한강을 만들어 나가야 할까? 우리 손으로 파괴했던 밤섬이 스스로 복원력을 보여주며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형 호안을 조성한 반포한강공원 한편에는 모래가 돌아왔다. 한강은 되살아날 수 있는 복원력과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취수, 홍수 대비, 지하수 활용 등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가 놓여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한강은 어떤 모습인지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이번 주 SBS 는 금빛 모래가 들려주는 지난 50여 년의 한강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진짜‘ 한강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 한강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531회 “한국이 좋아요” K-컬처에 빠진 외국인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5, 2025 24:57


    한국을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이 악귀를 사냥하는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김밥을 먹거나 춤을 추는 등 패러디가 잇따르고,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케데헌'이 K-콘텐츠의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까지도 따라 하는 ‘한류 4.0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한다. 한국 변신 챌린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코리아 글로우 업(glow up)'이라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식 메이크업과 피부·헤어 관리를 받고 예뻐진 모습을 공유하며, 한국 방문 후 달라진 변화를 SNS 등에서 보여주는 콘텐츠다. K-뷰티에 관심이 많다는 리나(우크라이나, 20세)는 두 달 전 자신에게 맞는 색, 퍼스널 컬러를 찾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았다. K-컬처에 매료돼 벌써 3번째 한국을 방문했다는 리나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부산이나 제주 등 지방 도시에도 관심을 보이며, 보는 관광을 넘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한국에서 살고 싶다' 유튜버 오대용(36세) 씨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K-푸드나 K-문화 등을 체험하게 하고, 그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삼겹살이나 김치찌개 등을 맛보게 하거나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기며 음식을 시켜 먹는 경험을 하게 하는데, 이런 평범한 일상 체험에도 외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대용 씨가 외국인들의 한국 체험 콘텐츠를 만들어 온 게 8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관심 있는 소수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면, 이제는 전 세계에서 K-콘텐츠를 접한 이들이 ‘힙'한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에 유학 오거나 취업하려는 외국인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은 통계를 집계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6년 전 한국 여행을 한 뒤 한국에 반해 가족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3년째 한국살이를 이어가고 있는 케리스(영국, 26세)는 ‘함께' 즐기는 한국 문화가 마음에 든다며, 계속 이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K-전성시대'..한류는 지속될 수 있을까? K-팝부터 K-뷰티, K-드라마, K-푸드까지, 그 어느 때보다 K-컬처가 주목받으며 그야말로 K-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한류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K-컬처 붐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한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K-콘텐츠와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만나 K-컬처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고,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한다.

    530회 Z세대가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든 이유는?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29, 2025 24:38


    책으로 취향을 나누는 세대 MZ 사이에서 핫플로 불리는 ‘책맥 카페'. 책을 안주 삼아 술을 곁들이는 이색 공간에서 젊은 무리가 소설 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 퀴즈를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7년 전 출간된 이 책은 젊은 세대에게 다시 주목받으며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취향을 발견하는 자리. 독서는 이제 색다른 방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인천의 한 독립 서점 옹기 속엔 된장, 고추장이 아닌 포장된 책들이 담겨있다. ‘매콤한 맛', ‘구수한 맛', ‘짠 내 나는 맛' 같은 서점에서 제시하는 단서(?)에 따라 독자들은 제목도 모른 채 책을 고른다. 책을 색다르게 즐기려는 다양한 시도가 모여 Z세대의 새로운 독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읽기'에서 ‘책 꾸미기'로 마음을 움직인 구절에 밑줄을 긋고 인덱스를 붙여 사진으로 공유하는 ‘북스타그램'. 책은 Z세대에게 단순한 읽기를 넘어 자기표현의 방식이 되고 있다. 1년 전부터 책에 푹 빠졌다는 대학생 최정연(22) 씨는 직접 만든 끈 갈피로 책을 꾸미며 읽는 재미를 넓혀가고 있다. 또, 이를 사진으로 남겨 SNS에 공유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출판사들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책갈피나 스티커 등 다양한 책 관련 굿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독자들의 책 꾸미기 취향을 반영한 굿즈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책 속 이야기를 현실로 확장하고 읽는 이의 취향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텍스트힙' 열풍! Z세대의 독서 문화는 기존의 권위 대신 공감과 소통이 중심이다. 2009년생 백은별 작가는 10대들의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을 주제로 한 소설로 청소년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공모전이나 정식 등단 대신 SNS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글을 써온 그녀는 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상을 보여주고 있다. Z세대 사이에서 SNS가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광장이 돼가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북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북채널을 운영하는 김겨울 작가의 경우, 책을 추천하면 곧바로 서점 판매와 도서관 대출 순위에 반영될 정도로 새로운 파급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텍스트힙! 독서는 더 이상 고루한 취미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한껏 드러내는 놀이 문화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주 SBS 는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든 Z세대의 독서 문화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종이책의 귀환, 그 속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들여다본다.

    529회 서른, 나는 한국을 떠난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22, 2025 25:01


    한국을 떠나는 간호사들.. 환자는 어떡해! 간호사들이 외국 병원을 찾아 떠나고 있다. 한 학원에서 열린 NCLEX(미국 간호사 면허 시험) 설명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미국 간호사 면허를 따려는 한국 간호사는 2020년 198명에서 지난해 2,634명으로 13배나 급증했다.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미국 뉴욕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한 간호사는 주 3일 근무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연봉도 한국에 비해 4배 높다며 미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의사의 보조 역할이 아닌 독립적인 전문가로 대우받고 업무도 분업화되어 있어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가 5명을 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평균 16명의 환자를 담당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고 처우가 열악하다. 이런 이유로 경력 간호사들이 계속 해외로 떠날 경우 한국의 간호 서비스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는 우려했다. 워라밸과 기회 찾아 해외로.. 용접사로 일하는 한 30대 청년은 워라밸이 있는 삶을 찾아 호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호주는 용접사를 기술 전문가로 대우해주고 급여도 한국보다 두 배 많다고 한다. 일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 내 스트레스도 낮다고 한다. 일본 IT 기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한국보다 연봉이 높지는 않지만, 경력이 없거나 스펙이 부족해도 취업 기회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경력을 쌓은 뒤 국내 대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떠나는 청년들..위태로운 한국 산업 우리나라의 해외 취업은 1960년대 광부, 간호사들이 독일로 떠나며 시작됐다. 가난했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 청년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한 전문가는 성장률 정체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데다가 위계적이고 후진적인 조직 문화, 그리고 기술 전문직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청년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SBS 는 해외로 떠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취업난과 기술전문직에 대한 낮은 인식과 처우 문제를 짚어보고, 인력 유출을 막을 대안은 없는지 살펴본다.

    528회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태극기를 돌려다오”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15, 2025 24:36


    치열한 저항과 독립의 상징, 태극기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한 ‘찢어진 태극기' 배지가 한 변호사에게 ‘국기모독'이라고 지적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배지는 대통령 취임 첫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달아준 것으로 3·1운동 직전 진관사 불단 속에 숨겨졌다가 90년 만에 세상에 나온 ‘진관사 태극기'를 본뜬 것이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의 불에 그을린 자국과 찢긴 모서리는 항일 운동의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제작 방식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 일본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과 사괘를 덧칠해 만든 방식은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 등 취재진은 태극기 유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본다. 2002 태극기 아래, 우리는 하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한 깃발 아래 뭉쳐, 다 같이 불타오르던 상징적인 순간이다. 당시 가로 60m, 세로 40m의 초대형 태극기가 경기장 응원석을 뒤덮었다. 취재진과 만난 당시 붉은악마 관계자는 “초대형 태극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상대팀에게 압도감을 주려 했다”며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길거리 시민들 또한 태극 문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와 두건을 만들어 착용하는 등 온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거리 응원에 나섰다. 태극기에게 2002년은 권위의 상징에서 내려와 국민과 호흡하는 친구가 된 순간이었다. 태극기=보수? 그들만의 태극기가 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일부 보수 단체 집회에서 태극기가 사용되며 우리의 국기는 정치적 진영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다.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인 집회에서 태극기가 대규모로 등장하며 ‘태극기 부대'라는 표현이 생겼다. 이때부터 값싼 중국산 태극기가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국내 태극기 제작 공장의 쇠락으로 이어졌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국기가 초월적 상징으로서 하나의 진영만을 대변하는 상징물이 아닌, 국민을 잇는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BS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태극기를 돌려다오”에서는 국민들을 하나로 만들었던 태극기가 분열의 상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보고, 진정한 국기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527회 인사청문회 2000-2025 장관의 자격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8, 2025 24:37


    인사청문회 도입 25년! 커지는 무용론 지난달 29일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정권이 바뀌자 공수도 뒤바뀌었다. 여당인 민주당은 ‘수비수'로, 야당인 국민의힘은 ‘공격수'로 역할을 바꿨다. 정책 검증보다는 도덕성 공방과 정쟁이 주를 이뤘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피로감은 깊어만 갔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도입된 인사청문회는 어느덧 25년을 맞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인사청문회 무용론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공수교대'와 ‘내로남불'.. 장관의 자격은? 지난 25년의 인사청문회를 돌아보면, 막말과 고성, 정쟁과 싸움만 기억에 남는다. 공직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위해선 성실한 자료 제출과 후보자의 정직한 답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문위원 역시, 흠집 내기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후보자가 직에 맞는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췄는지 꼼꼼히 따지고 제대로 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아 공통으로 동의할 수 있는 인사 검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성실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위증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 그래야 인사청문회가 장관의 자격을 묻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럴 거면 왜 하나? 미국은 FBI가 검증하는데.. 200년이 넘는 인사청문회 역사를 가진 미국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다. 그 기준에 따라 후보자는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해야 하고,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고의로 정보를 누락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 이렇게 철저한 사전 검증 덕분에, 인사청문회까지 간 후보자가 낙마하는 일은 거의 없다. 1900년 이후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해 낙마한 장관은 단 4명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한 것도 13번뿐이다. 지금 우리의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자격'을 묻는 자리가 맞는 걸까? 이번 주 SBS에서는 인사청문회 25년을 돌아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청문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526회 액티브 시니어... 천천히 나이 들기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1, 2025 24:43


    한때는 ‘노인'이라는 말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됐다. 은퇴한 삶, 느린 걸음, 병원과 약봉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70대 여성 축구선수, 보디빌딩 3관왕, 팝핀 댄서까지. 몸도 마음도 나이 들지 않는 ‘젊은 노인',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고령'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들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기찬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근육으로 인생 2막을 다시 쓰다 7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진 박영득 씨는 시니어 모델이자 보디빌더다. 겉모습만 보면 평생 운동을 해온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퇴 후인 63세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사업 스트레스와 당뇨 가족력을 이겨내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고,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보디빌딩 대회에서 세 번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신체 나이 검사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15년 어린 ‘55세'로 나왔다. 근력 운동에 나이의 한계를 두지 않는 이들은 점점 늘고 있다. 대전에서 만난 김순희(78세) 씨도 퇴행성 관절염을 극복하기 위해 69세에 처음 헬스장을 찾았다. 하체 운동에 집중한 결과, 지금은 보디빌딩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선수로 거듭났고, 9년째 운동과 건강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활기찬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내 나이에서 근육량만큼은 내가 최고일 것”이라며 당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천천히 나이 드는 비결은? 실버 축구단에서 홍일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애자(71세) 씨는 자신이 마치 50대인 것 같다고 말한다.매일 새벽 운동장에 나가 달리고,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복근 운동까지 한다. 밤이면 팔굽혀펴기 200개도 거뜬하다. 이처럼 꾸준히 운동하는 이유는 하나, 축구를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 정 씨에게 축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국내 최고령 팝핀 댄서 케이영(74세) 씨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6년 전, 유튜브에서 80대 팝핀 댄서 영상을 본 그는 곧장 팝핀을 배우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영상 속 주인공은 80대로 분장한 유명 댄서였지만, 그는 “진짜든 아니든, 시작하길 잘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트럼펫, 기타, 노래 등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고, 다양한 취미 활동을 지금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 속도는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근력 운동을 포함한 신체활동이 ‘저속 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인'을 단일한 집단이 아닌, 주도성과 사회적 욕구를 지닌 개별적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천천히 나이 드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일상 속 비결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초고령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들여다본다.

    525회 이번에도 ‘소고기'? 내 손 안 민생지원금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25, 2025 24:36


    얼어붙은 민생경제.. 소비쿠폰이 단비? 서울 충정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명순 씨는 요즘같이 힘든 때가 없다고 토로했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보니 한창 바빠야 할 점심시간에도 가게는 반 정도 차는 데 그쳤고 그나마 1시간 만에 점심 장사가 마무리됐다. 김 씨는 재료비, 임대료 등을 제하고 나면 본인 인건비조차 남지 않는다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철거 현장도 분주해졌다. 한 철거업체는 하루 세 곳 이상 작업을 다닌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매입할 사람이 없어 멀쩡한 집기들을 중고로 팔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 처분하고 있었다. 정부는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3조 2천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지난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소비 쿠폰 지급에 바빠지는 사람들 외벌이로 세 자녀를 키우는 주부 오혜영 씨는 이번에 소비쿠폰을 받으면 오랜만에 외식이나 소고기, 과일처럼 평소 비용 걱정으로 미뤄왔던 소비를 할 생각이다. 지원금 사용처로 예상되는 업종 사장님들 역시 대비에 들어갔다. 한 안경점은 지원금 사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늘자 제품 확보와 할인 행사 등을 준비했다. 코로나 시기 소고기 소비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던 정육점은 이번에도 재고를 미리 확보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우 농가들도 소비 회복을 통한 도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상인들은 “효과가 오래가긴 어렵겠지만, 당장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쳤다. 소비 진작 vs 물가 자극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으로 연간 GDP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빈곤율은 10.4%포인트 감소했고,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 최대 40% 정도까지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들도 있다. 이번 소비쿠폰 역시 불황에 지진 소상공인과 국민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았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소비쿠폰을 둘러싼 다양한 민심을 들어보고, 소비쿠폰의 실질적인 효과와 보완 대 책을 진단한다.

    524회 아파트 편식 사회...그 미래는?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18, 2025 24:07


    나의 살던 고향은~ 아파트~아파트~♬ 주택 유형 중 아파트 비중이 65%를 넘었고, 머지않아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 짓는 집 10채 중 9채는 아파트이며, 거래되는 집의 76%도 아파트이다. 말 그대로 ‘아파트 편식 사회'가 되었다.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 조사에서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 중 86%가 아파트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30대가 40대를 제치고 아파트 매매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라 아파트를 ‘고향'으로 여기는 20대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작진이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 8명을 심층 인터뷰를 했더니, 그들은 아파트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늙어가는 아파트와 재건축의 종말..아파트의 미래는? 문제는 지금부터다. 2040년이 되면 전국 아파트의 약 70%가 준공 30년을 넘게 된다. 지금까지는 재건축이라는 꽤 훌륭한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상황을 고려할 때 재건축이 이제 막다른 길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크게 늘어난 공사비와 분담금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주민 간 합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파트는 노후화되고 재건축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유지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인구 감소와 각종 주택 통계를 바탕으로 AI. 인공지능에게 30년 뒤 한국의 모습을 예측해 달라고 주문했다. AI가 예측한 아파트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재건축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새 아파트를 만들어 낼 여력이 없는 곳은 장기적으로 슬럼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막을 대안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아파트 공화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아파트 편식이 불러 올 미래 주거 위협을 막을 대안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523회 ‘내 아이 기분 나쁘대요' 교사는 아동학대범?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11, 2025 24:20


    교사를 지켜주지 못하는, 허울뿐인 ‘교권보호법' 지난 5월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망 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반복적인 악성 민원에 시달려 온 사실이 알려지며 교육 현장은 또다시 충격과 침통에 휩싸였다. 2년 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교권보호 5법'을 개정했다. 특히, 교사 개인이 민원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사들은 학교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내 아이 기분 상해죄?... 힘을 잃은 교사들 평택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는 김지은(가명) 씨는 지난해 11월, 담임을 맡은 학생으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학기 초부터 문제 행동을 보인 K군을 교사로서 몇 차례 지도했을 뿐인데, K군 측은 갑자기 김 교사가 정서적 학대 등과 차별을 했다며 신고를 했다. 신고 이후 김 교사는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고 토로하며,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박민 씨는 교직 생활 11년 만에 처음으로 병가를 냈다. 개학 첫날부터 지각을 반복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B군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와 갈등을 겪은 게 원인이었다. B군 어머니는 어떠한 지적이나 잔소리도 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박 교사가 훈육의 필요성을 말하며 이를 거부하자 한 달 동안 200건이 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박 교사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를 인정받았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학부모가 시정 조치를 따르지 않아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 교사는 교권 침해를 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맞신고를 당했다. 교사 괴롭히기 수단 된 아동학대처벌법 2023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400여 건 중 95%는 기소나 입건조차 되지 않은 무고성 신고였다. 아동학대처벌법은 의심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자에 대한 책임은 거의 없다 보니, 교사 괴롭히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지도나 교육조차 교사에겐 위험이 되는 상황,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번 주 SBS에서는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무너지고 있는 교권의 실태와 그 문제점을 짚어본다.

    522회 흙과 불과 사람의 노래 - 종묘 정전의 귀환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4, 2025 24:50


    ‘K건축의 최고봉' 종묘 정전, 5년 만의 귀환 보통 사람들은 전통 건축물 하면 경복궁 같은 궁궐을 먼저 떠올리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극찬한 한국 최고의 건축물은 따로 있다. 역대 조선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 ‘종묘 정전'이 그 주인공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프랭크 게리는 두 번이나 종묘를 방문한 뒤, “한국인들은 이런 건축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며 종묘 정전을 ‘파르테논 신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K건축의 최고봉, 종묘 정전이 보수를 마치고 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종묘 정전은 지난 2020년 건물이 노후되면서 주요 부재와 기와, 월대 등이 파손돼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갔다. 당초 2년으로 예상했던 공사 기간은 5년으로 늘어났고, 총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는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귀환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시대를 이은 장인의 손길 이번 보수 공사에서는 특히 정전 기와 6만 6천 장을 전통 방식으로 새로 올렸다. 모든 과정은 기계가 아닌 오직 사람의 손길로만 이루어졌다. 한국 유일의 ‘제와장' (국가무형유산 제91호) 김창대 씨는 수십 단계의 전통 수작업을 거치며 불의 온도와 타이밍을 온몸으로 체득한 감각으로 기와를 구웠다. ‘번와장' (국가무형유산 제121호) 이근복 씨는 그렇게 구워진 기와를 경사진 지붕 위에 한 장씩 얹으며 한옥 특유의 아름다운 곡선을 구현했다. 단청기술자 구본능 씨는 기존의 여러 겹 덧칠됐던 단청을 세심히 걷어내고 고종 시대의 색상으로 복원했다. 이들의 섬세하고 정성 어린 손길 덕분에 종묘 정전은 전통 건축 본연의 품격을 되찾았다. AI 시대, 수작업의 가치를 묻다 모든 것이 자동화된 AI 시대에 종묘 복원을 위해 선택한 방식은 가장 느리고 고된 전통 수작업이었다.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오랜 경험과 훈련으로 축적된 손의 감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느린 과정을 통해 만드는 이의 영혼이 물건에 스며들었다. 이번 복원은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어 왔던 인간의 오랜 삶과 그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종묘 정전의 귀환을 계기로, AI 시대에 점점 퇴보하고 있는 수작업과 장인의 손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유산 종묘 정전이 담고 있는 건축적, 문화적, 정신적 의미를 되짚어본다.

    521회 위고비 열풍: ‘살과의 전쟁'은 끝났나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27, 2025 24:29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열풍은 계속된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위고비 덕분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시크는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빠니보틀, 풍자 등 유명 인사들이 SNS를 통해 사용 후기를 올리며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많은 사람이 위고비를 손쉽게 처방받고, 그 경험을 콘텐츠로 공유할 정도로, 출시된 지 약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위고비'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에겐 기적, 누군가에겐 고비' 274kg으로 초고도비만인 전현배(32세) 씨는 위고비를 맞기 전과 후로 삶이 나뉜다. 체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현배 씨는 방에서 화장실에 가는 데도 숨이 찼고, 걷다 보면 다리에 무리가 가서 정맥이 터지기도 했다. 일상생활 도중 기절을 몇 차례 경험한 현배 씨는 끝내 살기 위해 위고비를 선택했다. 식단과 운동의 병행 없이 오직 위고비만으로 시작한 다이어트. 15주 만에 약 50kg 감량이라는 놀라운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모든 이가 효과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장홍석(28세) 씨는 부작용으로 속 쓰림과 위장장애를 겪고 있으며, 탈모 증세가 위고비 사용 전보다 2~3배 심해졌다고 한다. 홍석 씨는 살을 빼고 싶다는 강력한 목표가 있는 사람만 맞기를 권하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한테는 위고비를 추천하지 않았다. ‘고용량'·‘나눠 맞기'까지 등장.. 커지는 오남용 우려 더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에 정상 체중인데도 위고비를 맞는 경우가 늘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정상 체중의 한 20대 여성은 ‘위고비의 성지'로 불리는 종로의 한 병원에서 첫 방문에 최대 용량을 처방받았다. 위고비는 용량과 관계없이 가격이 같기에 고용량을 처방받아 조금씩 나눠 맞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은 용량을 지인들과 나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고비 나눠 맞기는 감염의 위험뿐 아니라 개인이 임의로 용량을 조절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위고비 열풍 속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갈수록 커지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22년 240억 달러였던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40년에는 2,8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위고비보다 효과는 크고 부작용은 적다는 치료제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비만 치료제의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근본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될지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실제 사용자들을 통해 위고비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보고, 비만 치료제의 현실을 짚어본다.

    520회 아이에게 부동산, 코인도..빨라지는 경제 교육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20, 2025 24:42


    문맹은 살아갈 수 있지만, 금융맹은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라고 불린다. 경제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부모로부터 독립해 사회에 첫 발을 떼면서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부동산 계약, 대출, 투자 같은 문제들은 막상 처음 접하면 어렵고 낯설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금융은 물론 부동산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개념도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임장·코인 수업..달라지는 조기 경제 교육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나 관심 있는 지역을 돌며 부동산 임장을 다니는 한 가정을 찾아가 봤다. 이 가족은 학교, 공원, 상가 등 동네를 둘러보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었다. 부동산은 누구에게나 삶과 맞닿은 문제인 만큼, 어릴 때부터 이를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가정에서는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을 아빠가 진행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의 개념과 작동 원리, 투기와 투자의 차이, 디지털 자산의 가치 등을 자녀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아이들이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왔다. 놀이와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경제 일상생활 속에서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는 한 가정을 찾았다. 아이가 네 살 때부터 경제 교육을 놀이처럼 시작했다는 최미나 씨는 초등학생 딸과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고 ‘목적' 저금통, 용돈 기입장을 활용해 아이가 필요와 욕구를 구분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기르도록 돕고 있었다. 최 씨는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경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공교육, 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마주하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이해력 조사에서 평균 점수가 60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여전히 낮다는 지적 속에 공교육 현장에서 경제 교육이 점차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사회 속에서 돈을 올바르게 다루는 능력을 기르도록 구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주 SBS 는 조기 경제 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긴 과제와 본질을 짚어본다.

    519회 “그래도 대구는 국힘” 보수 궤멸? 부활?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13, 2025 24:40


    여전히 단단한 ‘TK 콘크리트' 지난 6월 3일,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보인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9.42%를 득표해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투표 전 여론조사 수치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막판 보수층이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는 전국에서 보수 후보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 ‘TK(대구·경북) 콘크리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TK의 딸'들도 못 부순 콘크리트 대구에도 대세와 다른 목소리가 있다. 20대 소결 씨는 ‘TK 콘크리트는 TK의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라는 대자보를 써 큰 화제를 모았다. 보수정당 공천만 받으면 TK에서 당선될 수 있다는 오만함에 흠집을 내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한다. 대구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30대 금희정 씨는 스스로를 ‘TK 장녀'라고 말하고 다닌다. 국민의힘 당원인 아빠, ‘그놈이 그놈'이라고 말하는 엄마와 살고 있다는 희정 씨는 계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만큼은 대구가 달라져야 한다며 열심히 민주당 선거운동을 했다. 하지만 대선 결과를 보며 다시 한번 TK 콘크리트가 얼마나 단단한지 실감했다며 눈물을 떨궜다. “보수 궤멸”..보수의 미래는? 이번 대선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국민의힘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의 평가는 냉혹하기만 하다. 보수 논객 정규재 전 주필은 ‘보수 궤멸'이라고 규정했다. 보수가 음모론에 빠져서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한 채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고 비판했다. 지역구를 울산으로 둔 정치 신인 김상욱 의원도 보수 정치가 길을 잃었다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헌법 가치를 지키고,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의 틀을 지키는 것이 보수인데,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SBS 에서는 대선 전과 후, 보수 텃밭인 대구 민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기로에 선 한국 보수정치의 미래를 전망한다.

    518회 통합, 회복. 새 정부의 과제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6, 2025 23:20


    혼란의 끝, 국민의 선택은 ‘변화' 2025년 6월 4일, 새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섰다.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다. 위기 속에서 출범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훼손된 민주주의, 진영으로 갈라진 사회, 0%대 저성장, 민생경제 위기, 세계 무역전쟁 등 새 정부 앞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모두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소년공, 대통령 되다..첫 노동자 출신 대통령 가난한 어린 시절, 중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소년공으로 6년을 보내야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공장에서 일하다 장애를 입으며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눈뜨게 된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시작한 공부는 사법시험 합격으로 이어졌지만, 그는 안정된 판검사 대신 1987년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한다.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 건립 운동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를 거치며 수많은 정치적 시련과 갈등을 극복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도전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21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회복과 통합,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라를 두 쪽 내온 정쟁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정치로 국민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돌려달라고 바랐다. 무너진 민생 경제의 복원과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정치권력이 훼손한 민주주의의 회복과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권력의 분산, 그리고 국민의 뜻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제 도입 등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이재명 정부. 그가 약속한 ‘진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실천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위기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 정부의 과제를 깊이 있게 진단한다.

    517회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육지옥 탈출구?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30, 2025 23:34


    우리는 모두 ‘교육지옥 동맹'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는 ‘유치원 입학시험'은 물론, 이를 위한 ‘4세 고시', ‘7세 고시'가 현실이 됐다. 이쯤 되면 마치 태어나자마자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실험실 같은 곳이 아닐까? 왜 이렇게 교육이 변질되고 있는 걸까? ‘교육=입시'?.. 잊어버린 교육의 본질 그건 일명 SKY를 정점으로 한 학벌사회가 근본 원인이다. 우리의 공고한 학벌주의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한해 수험생 중에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은 0.5%에 불과하다. 우리 아이들은 약 30만 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고, 4명 중 1명이 성적으로 인한 불안, 우울감 때문에 자해나 자살을 생각해 본다는 나라가 됐다. 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은 ‘교육지옥 동맹'에 합류해 막대한 시간과 돈, 열정을 소모하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안 될 수 있을까? 1등만이 살아남는 무한 경쟁의 교육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 9개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에 서울대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 각 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책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저자 경희대 김종영 교수는 이 대안이 ‘SKY'로 향하는 좁은 길의 병목현상을 줄일 뿐 아니라, 수도권 집중과 인구 소멸로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는 지방 소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대와 지역 거점대학교 간 '공동학위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1대 대선 후보들도 교육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주 에서는 한국 교육의 병폐를 진단하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교육 대책의 실효성을 짚어본다.

    11회 제21대 대선 특별기획 손 끝에서 시작한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23, 2025 33:12


    기억하라, 이 권리가 오기까지 6월 3일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를 앞두고 SBS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독려하는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투표권은 누구에게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권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한 표에는 ‘보통·평등·비밀·직접'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와 땀, 그리고 시간이 깃들어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8세 이상의 유권자 누구에게나 한 장의 투표용지가 주어지기까지의 치열했던 역사적 여정을 따라간다. 그 속에서 투표권 확대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조명하며, 우리가 쉽게 지나쳐 온 권리의 무게를 되새긴다. 꼬마 예승이, 생애 첫 투표에 나선다! 천만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영화 의 예승이 역, 배우 갈소원. 어느덧 스무 살이 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다. 공식 선거는 처음이지만, 학창 시절 학급 선거를 통해 한 표의 가치를 앞서 체감했다고 말하는 소원 씨. 꼬마 예승이에서 이제는 한 명의 유권자로 성장한 그의 투표 준비기와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둔 기대와 설렘을 전한다. ‘직접 뽑을 수 있는 권리'...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군사 정권 아래 간접선거가 이어지며,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이름뿐인 제도로 전락했다. 그 불의를 바꾼 건 바로 1987년 6월,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었다. 전국을 뒤흔든 6월 민주항쟁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고, 국민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선택하게 했다. 민주화 항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을 불렀던 김영남 씨와, 연세대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에 피격된 이한열 열사를 부축했던 이종창 씨의 이야기를 통해 직접 선거권 쟁취를 위해 싸웠던 1987년 그날의 이야기를 전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광복 이후 나라의 기틀이 된 이 문장은 한 독립운동가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장이었던 조소앙 선생이다. 그가 기초한 임시헌장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분명히 기록돼 있다. 더 놀라운 건 선거권과 참정권에 대한 내용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이다. 그 철학의 깊이와 시대를 앞선 비전을 조소앙 선생의 후손인 조인래 씨를 통해 들어본다.

    516회 ‘일상을 바꾼다' 챗GPT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16, 2025 24:24


    최근 챗GPT를 활용해 사진을 지브리나 바비코어 스타일로 바꾸는 것이 유행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AI가 이제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챗GPT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사람처럼 텍스트나 이미지, 음성 등을 생성하는 ‘생성형 AI'로, 챗GPT 외에도 구글의 ‘제미나이', 메타의 ‘퍼블렉시티' 등 다양한 생성형 AI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돈을 벌거나,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챗GPT 모르면 손해?” AI로 월 천만 원 이상 버는 시대! 경북 포항에 사는 신승우(32세) 씨는 다양한 생성형 AI를 이용해 짧은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나 SNS에 올리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 등 누구나 한번 봤음 직한 영상들이 승우 씨가 작업한 것으로, 사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해양 경찰 공무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AI의 발전 속도를 보니 지금 자리를 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었고, 현재는 영상 조회 수 수익, 전자책 판매, 강의 등을 통해 예전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입을 올리는 중이다. 서울에서 디자인 전문 대행사를 운영하는 김다솔(30세) 씨도 다양한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분에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자료 정리부터 고객 응대, 상세 페이지 기획까지 처음엔 사람이 하던 일을 이제는 AI가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덕분에 더 많은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게 됐고,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솔 씨는 앞으로는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어 공부부터 사주까지' 일상으로 파고든 챗GPT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상에서, 학교에서 챗GPT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힘들게 학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편하게 챗GPT를 원어민 선생님으로 활용해 일본어 공부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신입 변호사를 뽑는 대신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변호사도 있다. 또 얼마 전엔 역술원을 찾지 않고, 챗GPT로 사주를 보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과연, 챗GPT는 얼마나 사주를 잘 보는 것일까? 취재진은 같은 생년월일을 주고, 챗GPT가 풀이한 사주와 실제 역술가들이 해석한 사주를 비교 분석해 보았다. 이미 시작된 AI 시대, 문제는? 그러나 이렇게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들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환각' 현상부터, AI 창작물을 둘러싼 저작권과 표절 논란, 그리고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결과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 독성화' 문제까지, 지금 AI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숙제를 던지고 있다. 이번 주 에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다양한 활용법을 살펴보고, 다가올 AI 시대에 우리가 어떤 준비와 보완을 해야 하는지 함께 짚어본다.

    515회 ‘빈집' 돈이 되다.. 청년들의 공간 혁명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9, 2025 24:29


    전국에 방치된 빈집은 13만 4천 채.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 맞물리며 빈집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도 최근 빈집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빈집 활용 방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버려진 빈집을 새로운 공간으로 살려낸 청년들의 참신한 시도가 빈집 문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흉물에서 핫플로.. 청년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공간 충북 보은군의 한 시골마을. 인구 감소로 폐원된 유치원이 라이더들의 아지트로 거듭났다. 마을 근처 ‘피반령' 고개는 라이딩 명소로, 주말이면 수백 명이 찾는다. 38살 김한솔 씨는 ‘스쳐 지나가던' 폐유치원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정비 공간과 카페를 마련해 라이더들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지난해에는 3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적막했던 마을에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년 차 간호사인 28살 최보영 씨는 3년 전, 경북 안동 시내에 폐가처럼 방치된 한옥 집을 사들였다. 여행을 즐기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30대 감성에 맞춘 매력적인 숙박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운영과 관리도 혼자 도맡아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 그 노력은 입소문을 타며 성수기에는 월 매출 7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찾는 이가 없던 강원도 춘천 산골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40년 가까이 방치됐던 폐교가 카페와 숙박, 목공 체험장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가구 회사를 운영하던 42살 최상희 씨는 5년 전 아이와 아빠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폐교를 리모델링했다. 주말이면 하루 평균 1천 명 이상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청년의 시선으로 빈집을 연결하다 빈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도전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스타트업은 시골에서 살기 좋은 임대 주택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빈집 소유주와 5~10년 무상 임대 계약을 맺고,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단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7채의 빈집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빈집 소유주들이 먼저 문의를 해올 정도로 관심도 높다. 청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낡고 버려진 공간을 사람이 모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장소로 바꾸면서 빈집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청년과 빈집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주는 제도적 지원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새로운 발상으로 청년들이 되살려낸 빈집 사례를 통해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빈집의 가능성과 과제를 짚어본다.

    514회 살 곳 없는 청년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2, 2025 24:39


    ‘지옥고'도 옛말.. 서울에서 월세 45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나예찬 씨(21)는 통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얼마 전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보증금 없이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집은 월세 25만 원짜리 고시원뿐이었다. 성인 남성이 다리를 뻗으면 꽉 차는 3.3제곱미터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예찬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소음 때문에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예찬 씨는 하루빨리 고시원을 탈출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독립한 청년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취재진은 청년 평균 월세 '41만 원'으로 서울에서 살 수 있는 방을 구해봤다. 길가 바로 옆 옛집, 주방 시설이 미흡한 반지하, 옥탑방 정도를 구할 수 있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옥탑방을 크게 지어 월세를 오히려 올린다며 "지옥고도 옛말"이라고 전했다. 잊을 만하면 전세사기... 근심 가득 청년안심주택 서울 동작구에 살고 있는 강다영 씨(30)는 올 초 전세사기를 당했다.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며 본가에서 독립해 구한 첫 자취 집인데, 임대인의 파산으로 보증금 1억 원을 떼일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영 씨는 전세 보증금 중 80%를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제도를 통해 마련했는데, 대출 심사 과정 어디에도 입주할 건물에 대한 검증 절차는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피해는 고스란히 다영 씨를 비롯한 청년 세입자들에게 돌아갔다. 서울시가 시세보다 싸게 임대해 주고 있는 ‘청년안심주택'도 전세사기 위험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송파구의 한 청년안심주택은 강제 경매에 넘겨지면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졌고, 도봉구의 또 다른 청년안심주택에선 청년 세입자들이 1년 넘게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끝나지 않는 전세사기 피해자의 74%가 청년이라는 현실은 대부분이 세입자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이 과연 존재하는지 되묻게 만든다. ‘렌트 제너레이션'.. 평생 세 사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해법은?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13.6%로 전체 가구의 주거 빈곤율 8.4%를 웃돈다. 특히 서울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23.9%에 달했다. 청년 4명 중 1명은 주거 빈곤에 시달리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거 빈곤은 관계 단절과 식욕 억제, 우울감을 야기해 청년들의 미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렌트 제너레이션(Rent Generation)' 평생 세 사는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청년 주거난의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513회 “불황을 견디자” ‘함께'하는 기적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25, 2025 24:39


    효심에 ‘돈쭐'로 응답..SNS에 퍼진 ‘랜선 효도' 열풍 천연 성분으로 화장품을 개발하며 4년 전 사업을 시작한 김의원 씨. 하지만 코로나19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매출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할 만큼 상황은 심각해졌다. 그런데 이달 초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온 가족이 밤을 새워 제품을 포장해야 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김 씨의 딸이 SNS에 ‘아빠 이야기'를 올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진심을 다해 만드는 제품인데 매출이 저조해 속상하다'는 딸의 글에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돈쭐'로 응답한 것이다. 김 씨는 딸의 사랑과 응원 댓글 덕분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이처럼 최근 SNS에서는 부모님 가게를 응원하고자 하는 자녀들의 ‘랜선 효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부모님을 위해 가게를 소개하고, 방문과 구매를 요청하는 글들이 확산하고 있는 것. 부모님의 처진 어깨를 걱정하는 자녀들의 효심이 큰 공감을 얻으며, 이런 가게들을 모은 온라인 지도까지 등장했다. 혼자라서 외로운 자영업자들의 ‘따뜻한 연대' 경제 상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어려운 형편에 직원을 내보내고 홀로 가게를 지키는 1인 자영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무엇보다 줄어든 매출 탓에 매달 10만 명 이상의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곳조차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혼자라는 막막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폐업만은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위기의 자영업자들이 한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고민을 나누고, 장사 노하우를 공유하고, 가게 운영 팁을 주고받으며 함께 생존의 길을 찾고 있는 것. 쉬는 날엔 서로의 가게를 방문해 매출을 올려주는 ‘품앗이'까지 벌이고 있다. 이번 주 SBS 에서는 불황 속에 ‘돈쭐'과 ‘품앗이'라는 착한 연대로 함께 버티며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찾아본다.

    10회 [특별기획] 참 똑똑한 농사 당신의 식탁을 바꾸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18, 2025 33:56


    농업의 상식을 깨는 특별한 농사가 등장했다!! ‘농사는 하늘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업은 날씨나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비옥한 땅과 쨍쨍한 햇볕 그리고 적당한 비까지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해 농사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깨는 특별한 농사가 있으니, 바로 스마트팜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온도나 습도 같은 농작물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최적화하는 스마트팜은 한마디로 ‘똑똑한 농사'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그만두고 스마트팜에 뛰어든 청년들 충남 보령에 가면 세 청년이 운영하는 특별한 오이 농장을 만날 수 있다. 이 농장은 내부 온도나 해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천장이 열리고 닫힌다. 습도가 낮아지면 알아서 습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더 쉽고, 체계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돼 일 년에 한두 번이던 오이 수확을 3~4번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창업 4년 만에 연 매출 4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충남 태안에서 채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민정 씨 역시 특별한 방식으로 채소를 키운다. 쉽게 말해물고기가 채소를 키우는 ‘아쿠아포닉스'라는 농법을 쓰고 있다. 물고기의 배설물을 양분으로 해 식물을 키우고 그 식물이 정화해 내보내는 물을 다시 수조에 공급해 거의 버리는 물이 없다고 한다. 처음 300평으로 시작한 농장은 지난해 그 규모가 4배로 커졌지만, 일손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발아부터 수확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화 즉 스마트팜화 시킨 덕분이다. 이제 스마트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똑똑한 농업, 스마트팜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갈수록 이상기후가 잦아지며 작물 생산이 불안정해지고,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닌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이번 주 SBS 특별기획 에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농업 현장을 살펴보고,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충청남도 등 국내외 다양한 스마트팜 사례를 통해 다가올 식량 위기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본다.

    512회 피해자가 가해자로... ‘정당방위'는 어디쯤?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11, 2025 24:02


    “나는 정당방위다. 나는 죄가 없다.” 60년 만에 재심 결정 6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시켰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최말자 (79)씨의 재심이 최근 결정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억울함을 품고 살아온 최 씨가 재심을 청구한 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결과다. 1964년 사건 당시 19세였던 최 씨는 정당방위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가해 남성의 성폭력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은 대표적 사례로 형법학 교과서와 법원사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 씨가 재심을 신청했던 2020년, 부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모르는 남성에게 납치된 피해자 김 모 씨. 강제 입맞춤을 시도하려던 가해 남성의 혀를 깨물어 약 3.5cm가량 절단했다. 이후 가해 남성의 성범죄 시도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경찰은 이 사건을 ‘과잉방위'로 판단했고, 김 모 씨는 검찰에 가서야 비로소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김 씨의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정당방위를 인정받기가 그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정당방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현재의 부당한 침해와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법원에서 ‘상당한 이유'를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엄격한 정당방위 기준 정당방위의 엄격한 기준은 종종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2년 전, 대전의 한 편의점 앞에서 노인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있었다. 술에 취해 편의점 테이블에서 잠든 노인에게 점주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자 노인이 흉기로 점주의 허벅지를 찔렀고, 점주가 이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은 점주를 상해죄로 검찰에 송치했고, 조사는 2달여간 이어졌다. 결국 어렵게 정당방위가 인정됐지만, 점주는 “피해자인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러한 정당방위 논란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광주 동구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한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숨졌다. 사건 이후 정당방위가 인정되기까지 경찰관의 총기 사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정당한 방어권 vs 가해자 인권...법 개선의 필요성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방어권 행사와 가해자의 인권 보호 사이에서 어느 결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까? 정당방위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세우기 위해 정당방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년 전, 일명 ‘정당방위 보장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범죄자에 맞서 시민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것이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전문가들은 가해자 인권 보호 중심의 현행법 적용이 국민법감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정당방위법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방송되는 에서는 정당방위 논란이 된 사례들을 살펴보고, 피해자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해 본다.

    511회 최악의 산불..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4, 2025 23:54


    “불길 속에서 생수 6병 덕분에 살았어요!” 최초 발화지에서 6km 떨어진 안동시 평팔 2리의 조외재(67살) 이장은 불기둥이 치솟던 지난 25일 마을 어르신들을 대피시키고 가장 늦게 빠져나왔다고 한다. 뭐 하나 제대로 챙길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눈에 보이던 2L 생수 6병을 차에 싣고 대피하기 시작했다는 조 씨. 하지만 도로 양옆에서 날아드는 불길과 짙은 화염에 길을 찾을 수 없었던 조 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멈춰 선 차 안에서 1시간 가까이 고립돼 있었다고 한다. 챙겨 온 생수를 부어가며 차의 열기를 식혀 버틸 수 있었다는 조 씨. 그때 차 한 대가 지나가다 조 이장을 극적으로 발견했고 가까스로 그 차를 얻어 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만약 생수 6병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조 씨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한다. “제발 우리 손주 좀 태워주세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양군 석보면. 계곡에서 부는 골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사람들은 불길을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9살 11살 손주와 함께 있던 최동철(68살) 씨는 불길이 몰려오자 아내와 손주들을 데리고 차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얼마 안 가 타이어가 찢어져 차가 멈춰 섰다고 했다. 다급히 지나가는 차를 불러 세웠고 자신은 안 태워도 좋으니 제발 손주들만이라도 태워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다행히 모두 차에 올라탈 수 있었지만, 이 차량마저 타이어가 찢어져 멈추고 말았다. 최 씨는 달려드는 불길을 피해 손주들을 업고 도로 아래 계곡물에 뛰어들어 몸에 물을 끼얹으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고 했다. “육십 평생 처음 마련한 집, 숟가락 하나 없이 탔어요” 어려운 형편 탓에 청송에서 사과를 키우며 7년 동안 농막 생활을 해야 했다는 조경례(66살) 씨. 수도시설도 없어 농막 근처 도랑물로 씻고 빨래하며 생활했다고 한다.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지난해 육십 평생 처음으로 집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지” 걱정했다는 조 씨는 고생한 지난날의 보상으로 생각했던 집을 화마에 빼앗기고 말았다. 조 씨의 작은 행복도 잿더미가 됐다. 이번 주 는 역대 최악의 영남 지역 산불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과 삶의 터전, 소중했던 일상, 행복해야 할 노후 모두를 송두리째 빼앗긴 이재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510회 “환자는 없다” 의정갈등 1년의 그늘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28, 2025 24:38


    의정 갈등 1년, 위태로운 의료현장과 환자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되는 가운데 뉴스토리 취재진이 의료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중증 외상환자를 응급 치료하기 위해 전국 17곳에서 운영 중인 권역외상센터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인력 부족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떨어졌고,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병원이 늘면서 1분 1초를 다투는 환자들이 먼 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도 증가하고 있었다.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피해를 당한 환자의 가족들은 “뉴스에서만 접하던 일을 직접 겪으니 분통이 터진다”며 취재진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강대강 대치 속 ‘각자도생' 전공의들 정부는 필수의료 위기 극복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의대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를 추진해왔지만, 혼란만 커지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의료계 역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전공의 사퇴와 의대생 휴학 등 집단행동을 통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속에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만나봤지만 “‘복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복귀' 보다는 저마다 삶의 길을 모색하는 분위기였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젊은 의사들을 정책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명 참석한 수업..“대규모 제적 현실화” 2025학년도 증원된 인원으로 이미 수업이 시작된 의과대학들 역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취재진이 방문한 지방의 한 의과대학에서는 예과 1학년 수업에 단 1명의 학생만 참여했을 뿐이었다. 교육 현장에서 의대 증원 후폭풍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3월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히면서 미등록 의대생들은 제적이나 유급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 수 의대생들이 등록 신청을 하지 않고 있고, 대규모 제적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환자단체와 시민단체는 “정부가 의사집단에 굴복했다”고 비판하며,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의료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 과연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에서는 1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갈등이 초래한 의료공백 실태와 의과대학 수업 파행 현장을 살펴보고, 환자와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이 무엇인지를 집중 조명한다.

    509회 요동치는 금값.. 거품인가? 기회인가?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21, 2025 24:54


    역대 최고 금값에 골드바 품귀.. 금 광풍 지난달 국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국제 시세보다 더 주고라도 금을 사겠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가격 거품,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빠진 지금도 귀금속 가게가 밀집한 종로에는 골드바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취재진이 만난 귀금속 상인은 금값이 폭등하면 금을 팔겠다는 고객들이 몰리는데, 이번에는 금을 파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귀띔한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취재 중 나중에 금 실물로 바꿀 수 있는 상품권인 골드바 유가증권을 한 번에 4천만 원 넘게 사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투자용 금은 전례 없는 호황이지만, 14K, 18K 반지나 목걸이 등 합금 장신구 쪽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금값이 비싸 선물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합금 장신구를 만들어온 한 업체는 판매 전략을 바꿔 가공을 최소화한 순금 장신구를 들고나왔다. 평소에는 멋을 위해 착용하며 자산가치도 유지하기 위해서다. 너도나도 ‘금테크'...사금 채취에 ‘콩알금' 모으기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테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접 장비를 갖추고 하천에서 사금을 채취하는가 하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콩알 모양의 작은 금, 이른바 ‘콩알금'을 사 모으기도 한다. SNS를 통해 매주 ‘콩알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팔고 있는 한 업체는 한 회에만 1,000개 정도가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는 불안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선택했다는 한 30대 회사원은 직접 실물을 볼 수 있어 작은 금을 모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자들도 자산 중 일부를 금 관련 상품으로 채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예측 불가 금값..거품인가? 기회인가? 국제 금값은 온스당 3천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금값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 투자자들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믿고 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이란 전제를 달아 금값 상승에 대체로 동의한다. 한 전문가는 금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지만 급락하지도 않을 거라며 장기적으로 금이 각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금은 결국 환율 상품인데 환율 예측이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에서는 금테크 열풍과 금값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509회 요동치는 금값.. 거품인가? 기회인가?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21, 2025 24:54


    역대 최고 금값에 골드바 품귀.. 금 광풍 지난달 국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국제 시세보다 더 주고라도 금을 사겠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가격 거품,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빠진 지금도 귀금속 가게가 밀집한 종로에는 골드바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취재진이 만난 귀금속 상인은 금값이 폭등하면 금을 팔겠다는 고객들이 몰리는데, 이번에는 금을 파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귀띔한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취재 중 나중에 금 실물로 바꿀 수 있는 상품권인 골드바 유가증권을 한 번에 4천만 원 넘게 사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투자용 금은 전례 없는 호황이지만, 14K, 18K 반지나 목걸이 등 합금 장신구 쪽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금값이 비싸 선물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합금 장신구를 만들어온 한 업체는 판매 전략을 바꿔 가공을 최소화한 순금 장신구를 들고나왔다. 평소에는 멋을 위해 착용하며 자산가치도 유지하기 위해서다. 너도나도 ‘금테크'...사금 채취에 ‘콩알금' 모으기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테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접 장비를 갖추고 하천에서 사금을 채취하는가 하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콩알 모양의 작은 금, 이른바 ‘콩알금'을 사 모으기도 한다. SNS를 통해 매주 ‘콩알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팔고 있는 한 업체는 한 회에만 1,000개 정도가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는 불안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선택했다는 한 30대 회사원은 직접 실물을 볼 수 있어 작은 금을 모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자들도 자산 중 일부를 금 관련 상품으로 채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예측 불가 금값..거품인가? 기회인가? 국제 금값은 온스당 3천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금값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 투자자들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믿고 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이란 전제를 달아 금값 상승에 대체로 동의한다. 한 전문가는 금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지만 급락하지도 않을 거라며 장기적으로 금이 각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금은 결국 환율 상품인데 환율 예측이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에서는 금테크 열풍과 금값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508회 윤석열 편에 선 청년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14, 2025 25:28


    달라진 보수 집회의 풍경... 애국청년의 등장?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며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그동안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축을 이루던 보수 집회에 ‘애국청년'이라 불리는 젊은 보수층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광장의 최전선에서 “탄핵 반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그 목소리는 민주화의 중심이었던 대학가까지 확산되었다. 계엄을 겪어본 적 없는 세대인 이들은 왜 앞장서서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나선 것일까? 청년 10명 중 2~3명 탄핵 반대... 그들은 왜? 취재진은 그들의 생각을 더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보수를 자처하는 대학생 3명을 만났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와 중국 간첩설 등에 신빙성이 있다고 믿으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수 집회 현장에서 만난 다른 청년들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지금 중국과 하이브리드 전쟁 중에 있으며, 공산화의 위기로부터 우리를 구할 이는 윤석열 대통령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청년층 모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탄핵심판 최후 변론 직후인 3월 첫째 주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에 찬성하는 20대와 30대는 각각 66%와 59%로 나타났고, 반대 의견은 각각 26%와 31%에 그쳤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도 낮은 수치로, 청년층 다수는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극단주의 기승 막으려면? 그러나 과거에 비해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오는 청년들이 늘고 있으며, 극단적인 주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국회의원, 종교인 등 사회 지도층이 이러한 극단적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극단주의 부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극우 유튜버 등이 합세하면서 그 세력이 확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거나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음모론을 퍼뜨리고 극단적 주장을 펼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방치된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훼손되고, 나아가 우리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에서는 윤석열 편에 선 청년들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보고, 극단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모색해 본다.

    507회 팩트? 망상? ‘부정선거 실체'보고서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7, 2025 25:39


    부정선거 의혹 100여 가지.. 부정선거를 확신하는 사람들 최근 들어 부정선거론의 그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사 1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는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의 발언은 2030 청년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정선거 가능성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30~4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수와 변호사들도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적으로 외치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조차 부정하고 있다. 부정선거론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제작진이 집계한 것만 100가지가 넘었다. 팩트일까? “기자가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저명한 인사들마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주장이 정말 근거 있는 주장일까? 부정선거론을 믿지 않았던 취재 기자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우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브 수십 개를 시청하고, 관련 토론회와 집회에도 참석해 주장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다. 더 나아가, 소위 ‘부정선거 전도사'로 불리는 황교안 전 총리를 만나 그의 주장을 직접 듣기도 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용하는 프린터기와 용지를 직접 구해 실험할 정도로 부정선거 의혹에 진심인 유튜버를 만나 그 근거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반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도 들어 보았다. 부정선거론자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근거는 과연 사실에 얼마나 부합할까? 빳빳한 투표용지의 진실 부정선거론자들은 접었는데 빳빳하게 다시 펴진 투표지를 가리키는 ‘형상 기억 종이'와 날인이 뭉개져 찍힌 ‘일장기 투표지'가 부정선거의 가장 대표적인 증거라고 주장한다. 재검표 과정에서 조작된 투표지가 대량으로 투입됐다고 확신하는 것인데, 의혹을 풀 실마리는 투표용지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민경욱 전 의원이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 제기한 선거무효소송 과정에서, 재판부는 투표용지 감정을 종이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감정을 맡은 전문가는 민 전 의원 측이 직접 지정한 인물이었다. 취재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종이 전문가' 신수정 교수를 어렵게 만나 ‘빳빳한 투표용지'의 실체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주 에서는 이대욱 기자가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을 직접 듣고, 부정선거 의혹의 진위를 추적한 취재 결과를 공개한다.

    506회 영웅과 다시 만나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Feb 28, 2025 24:26


    AI 시대, 영웅을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 흐릿한 흑백 사진 속에 머물러 있던 독립운동가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영상으로 살아났다. 한 식품 회사가 온라인에 공개한 캠페인 영상은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죄수복 차림으로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을 활용해 한복 입은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복원한 신채호 선생의 모습을 마주한 증손 신정윤 씨는 “AI가 멈춰있던 순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선물한 사례도 있다. AI 크리에이터 라이언 오슬링 씨는 안중근 의사가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과 유관순 열사가 하교 후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구현했다. 오슬링 씨는 자칫하면 역사가 가볍게 소비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에 숱한 고민 끝에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독립을 다시 외치다 또 다른 방법으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온 사람이 있다. 독립운동가의 서거일이 되면 알림을 보내고,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독립운동 사적지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을 개발한 정상규 씨. 그는 군 복무 시절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유공자의 후손을 우연히 만난 것이 앱을 개발한 계기라고 했다. 한 청년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 이 작은 노력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건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린 극을 선보여 화제가 된 한 어린이 뮤지컬팀을 만났다. 꽃샘추위로 얼어붙은 날씨에 야외 공연을 선보인 아이들은 지켜보던 관객들은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 뮤지컬의 기획자는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역사는 쓰는 자의 몫이다 AI 기술부터 뮤지컬 공연까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뜻은 하나로 향한다. 바로 소중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잊지 않는 것. 전문가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역사를 기억하는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주 는 삼일절 106주년을 맞아 영웅을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과 그 의미를 조명한다.

    505회 2025년,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Play Episode Listen Later Feb 21, 2025 24:35


    연이은 사회적 재난..불안에 휩싸인 사회 2024년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는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서부지법 난동 등 사회적 재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 세계적 경제 위기와 탄핵을 둘러싼 정치사회 갈등까지 격화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극심한 혼란 속에 무력감과 피로, 불안을 느끼는 등 시민들의 일상도 영향받고 있다. 요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헌법재판소 근처 상점가는 계속되는 집회와 거리 통제로 방문객이 급감하고 있다. 취재진과 만난 도장 가게 사장은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코로나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음악 공연을 하는 한 인디밴드 리더는 계엄 당시의 공포가 머리를 떠나지 않아 사랑을 주제로 하는 노랫말을 쓰기 힘들어졌고, 음악적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롭게 조명되는 일상의 소중함 연속되는 사회적 재난들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불안 호소 환자가 증가해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역설적이게도 개개인이 규칙적인 일과를 유지하면서 일상을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극복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들도 있었다. 20~30대 회원이 2백 명 이상인 한 러닝 크루의 크루장은 큰 장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과 같이 달리다 보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소소한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의 일부가 된 달리기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흔들리는 일상..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소. 확. 행'으로 대변되던 그동안의 행복 트렌드는 SNS에 행복을 과시하고 강박적으로 행복을 좇으며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제는 행복을 위해 뭔가를 하기 보다는 각자의 평범한 일상에 몰두하며 무탈한 하루를 보낸 것, ‘아보하' 즉,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낸 것으로 행복에 대한 가치관은 달라지고 있다.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부부, 강원도 산골 마을을 달리는 만물 트럭이 전하는 일상 속 행복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조명하고, 현대인들이 새롭게 정의하는 행복의 의미와 가치를 탐색해 본다.

    504회 중국 기술 대공습... 흔들리는 대한민국

    Play Episode Listen Later Feb 14, 2025 25:42


    2천만 원대 전기차?...세계 1위 중국 전기차, 한국 진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첫 모델로 3,000만 원대 초반의 준중형 전기 SUV를 선보였는데, 이는 생산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최저가 수준이다. 가성비를 내세운 파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출시 초반부터 사전 예약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이익이 적더라도 인증 기준이 높은 한국 시장에 안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장벽에 막혀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돌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의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BYD의 판매 동향을 주시하며 올해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대륙의 실수' 이젠 옛말 - 안방 문지방 넘은 ‘차이나 테크' 중국의 기술 공습은 집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로봇 청소기는 중국 브랜드가 삼성과 LG를 제치고, 3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민 끝에 국산 대신 중국 로봇 청소기를 구입했다는 한 소비자는 1년 넘게 사용해보니 중국의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제는 국적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질만 보고 구매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전자제품 리뷰를 해온 유튜버 이성민 씨(채널명: 티노)도 중국의 기술 발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품 리뷰를 할 때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다뤘었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점점 중국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중국 제품이 한국 시장을 장악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술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우리의 대응은? 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중국 브랜드들은 이제 가격 경쟁력에 기술력까지 갖추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를 비롯한 여러 첨단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이미 앞서 있으며,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투자로 두 나라간 기술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번 주 에서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중국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조명하고, 중국의 기술 공습에 맞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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