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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토리는 뉴스의 속 얘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는 새로운 정통 시사보도 프로그램이다. 투박해도 날 것의 이야기,뉴스속에 감춰진 뒷 이야기, 진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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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p 26, 2025 LATEST EPISODE
    • weekly NEW EPISODES
    • 25m AVG DURATION
    • 314 EPIS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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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4회 AI 역습 당신의 일자리는 안녕한가요?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26, 2025 25:27


    AI 역습의 시작 어제까지 유망했던 직업이 오늘은 위태롭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던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개발자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 김현우 씨(가명, 25세)는 매일 채용 사이트를 뒤지지만, 신입 채용 공고를 좀처럼 찾지 못한다. 개발자들에게 필수인 코딩을 AI가 단 몇 초 만에 해내기 때문에 신입을 덜 뽑는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AI가 빠르게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해고하고 있다. 해고도 문제지만 신입을 뽑지 않으면서 주니어들이 일을 배워 경력자로 성장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무너지는 화이트칼라 AI의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 예측을 뒤집어 놓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에 9년 후인 2025년이 되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청소원이나 주방 보조원 같은 단순 노동직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진단을 수정해 데이터가 많이 쌓인 지식 노동, 화이트칼라 직군이 AI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더 크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국내 한 대형 로펌은 AI 법률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로펌측은 지금 시대에 AI를 쓰지 않는 직군은 망한다면서 인간 변호사는 AI를 관리하며 사실 확인과 책임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13년 경력의 한 통번역사는 최근 카피라이터로 전업했다. AI가 이제 인간만큼 통번역을 해 낸다며, 그나마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카피라이터에 도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AI와 공존, 누가 살아남을까 영상 제작, 커머스 산업까지 AI가 판을 바꾸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AI 영상 제작을 도입했는데,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단 몇 주 만에 끝나고, 제작비는 크게 줄었다고 한다. 커머스 기업에서도 사람이 하던 데이터 분석과 가격 결정을 AI가 대신하기 시작했다. AI가 자료 취합을 넘어 인간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판단과 결정 영역까지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SBS 는 AI 진화로 사라지는 인간의 일자리 문제를 짚고,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지켜낼 방법을 모색해본다.

    533회 비 맞으면 머리 빠진다? 탈모에 대한 모든 진실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19, 2025 24:28


    “비 맞으면 탈모?”... 전 세계에서 한국만 믿는 속설 ‘산성비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는 속설은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돼 왔다. 잠시라도 비 맞을 상황이 오면 머리숱 걱정부터 앞선다. 이 속설은 사실일까? 빗물의 pH는 대개 약 5.5로, 일반 화장품과 유사한 약산성이다. 오히려 매일 사용하는 샴푸(약 pH 3)가 빗물보다 훨씬 강한 산성이다. 빗물의 산성도와 탈모를 연관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취재진이 만난 탈모 전문가들은 비를 맞아도 탈모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이 속설을 진실처럼 믿고 있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탈모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진실 ‘산성비 괴담'뿐만 아니라 ‘모자를 쓰면 탈모가 온다', ‘탈모는 한 세대를 걸러 모계 유전된다' 등 탈모와 관련된 속설은 유난히 많다. ‘탈모약을 먹으면 성기능이 저하된다'는 속설 때문에 탈모약 복용을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탈모약은 1% 비율로 성욕 저하의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탈모가 시작되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공포감에 탈모 샴푸, 두피 클리닉에 돈을 쓰고 또, 발모에 좋다는 온갖 음식과 영양제를 먹는다. 이런 제품들은 탈모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효과를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점점 어려지는 탈모 연령... 해결책은? 탈모는 더 이상 중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탈모로 진료를 받은 20·30대의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할 정도로 탈모 인구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국내 탈모 인구는 1천만 명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으로 탈모 치료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탈모 치료의 핵심 열쇠를 찾게 된다면 노벨 의학상뿐만 아니라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탈모를 완전히 정복할 방법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주 SBS 는 탈모 관련 소문들의 진위를 밝히고, 올바른 탈모 치료법과 탈모 시장의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532회 한강의 금빛 모래는 어디로 갔을까?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12, 2025 25:56


    한강에 모래사장이 있었다? 한강은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멀리 떠나기 어려운 서울 시민에게 가장 친근한 피서지였다. 강에서는 물놀이, 뱃놀이를 즐길 수 있었고 강변 백사장에서는 뛰놀며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낭만 가득한 강수욕장이었다. 마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물농장' 아저씨 안지환 성우는 나룻배가 있던 강변의 기억과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잡았던 추억을 취재진에 자랑했다. 한강 모래사장은 거대한 광장이기도 했다. 백사장에서 무용극, 승무 같은 공연이 열리면 인파가 발 디딜 틈 없이 몰리기도 했고, 1956년 신익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연설에는 20만을 훌쩍 넘는 군중이 운집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 시절 서울 시민에게 한강은 감상의 대상을 넘어 삶의 일부였던 공간이었다. 그 많던 금빛 모래는 어디로 간 걸까?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한강을 가득 메웠던 금빛 모래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1968년 2월, 밤섬이 폭파되면서부터 한강 모래의 슬픈(?) 서막은 시작된다. 당시 한강은 개발의 관점에서 완벽한 금싸라기 지역이었다. 모래를 퍼 올리고 강을 매립해 땅을 늘리는 한강 개발이 1986년까지 지속되면서 해운대 해수욕장의 700배에 달하는 한강 모래가 사라졌다. 강에서 퍼 올린 모래는 지금의 여의도를 떠받치는 제방으로 또 동부이촌동 등 아파트 단지 골재로 사용됐다. 요즘 젊은이들이 '모래가 흐르는 한강'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까닭이다. 복원의 시대..한강 개발의 지향점은? 한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우리는 어떤 한강을 만들어 나가야 할까? 우리 손으로 파괴했던 밤섬이 스스로 복원력을 보여주며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형 호안을 조성한 반포한강공원 한편에는 모래가 돌아왔다. 한강은 되살아날 수 있는 복원력과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취수, 홍수 대비, 지하수 활용 등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가 놓여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한강은 어떤 모습인지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이번 주 SBS 는 금빛 모래가 들려주는 지난 50여 년의 한강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진짜‘ 한강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 한강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531회 “한국이 좋아요” K-컬처에 빠진 외국인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Sep 5, 2025 24:57


    한국을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이 악귀를 사냥하는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김밥을 먹거나 춤을 추는 등 패러디가 잇따르고,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케데헌'이 K-콘텐츠의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까지도 따라 하는 ‘한류 4.0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한다. 한국 변신 챌린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코리아 글로우 업(glow up)'이라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식 메이크업과 피부·헤어 관리를 받고 예뻐진 모습을 공유하며, 한국 방문 후 달라진 변화를 SNS 등에서 보여주는 콘텐츠다. K-뷰티에 관심이 많다는 리나(우크라이나, 20세)는 두 달 전 자신에게 맞는 색, 퍼스널 컬러를 찾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았다. K-컬처에 매료돼 벌써 3번째 한국을 방문했다는 리나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부산이나 제주 등 지방 도시에도 관심을 보이며, 보는 관광을 넘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한국에서 살고 싶다' 유튜버 오대용(36세) 씨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K-푸드나 K-문화 등을 체험하게 하고, 그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삼겹살이나 김치찌개 등을 맛보게 하거나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기며 음식을 시켜 먹는 경험을 하게 하는데, 이런 평범한 일상 체험에도 외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대용 씨가 외국인들의 한국 체험 콘텐츠를 만들어 온 게 8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관심 있는 소수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면, 이제는 전 세계에서 K-콘텐츠를 접한 이들이 ‘힙'한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에 유학 오거나 취업하려는 외국인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은 통계를 집계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6년 전 한국 여행을 한 뒤 한국에 반해 가족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3년째 한국살이를 이어가고 있는 케리스(영국, 26세)는 ‘함께' 즐기는 한국 문화가 마음에 든다며, 계속 이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K-전성시대'..한류는 지속될 수 있을까? K-팝부터 K-뷰티, K-드라마, K-푸드까지, 그 어느 때보다 K-컬처가 주목받으며 그야말로 K-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한류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K-컬처 붐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한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K-콘텐츠와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만나 K-컬처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고,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한다.

    530회 Z세대가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든 이유는?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29, 2025 24:38


    책으로 취향을 나누는 세대 MZ 사이에서 핫플로 불리는 ‘책맥 카페'. 책을 안주 삼아 술을 곁들이는 이색 공간에서 젊은 무리가 소설 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 퀴즈를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7년 전 출간된 이 책은 젊은 세대에게 다시 주목받으며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취향을 발견하는 자리. 독서는 이제 색다른 방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인천의 한 독립 서점 옹기 속엔 된장, 고추장이 아닌 포장된 책들이 담겨있다. ‘매콤한 맛', ‘구수한 맛', ‘짠 내 나는 맛' 같은 서점에서 제시하는 단서(?)에 따라 독자들은 제목도 모른 채 책을 고른다. 책을 색다르게 즐기려는 다양한 시도가 모여 Z세대의 새로운 독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읽기'에서 ‘책 꾸미기'로 마음을 움직인 구절에 밑줄을 긋고 인덱스를 붙여 사진으로 공유하는 ‘북스타그램'. 책은 Z세대에게 단순한 읽기를 넘어 자기표현의 방식이 되고 있다. 1년 전부터 책에 푹 빠졌다는 대학생 최정연(22) 씨는 직접 만든 끈 갈피로 책을 꾸미며 읽는 재미를 넓혀가고 있다. 또, 이를 사진으로 남겨 SNS에 공유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출판사들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책갈피나 스티커 등 다양한 책 관련 굿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독자들의 책 꾸미기 취향을 반영한 굿즈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책 속 이야기를 현실로 확장하고 읽는 이의 취향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텍스트힙' 열풍! Z세대의 독서 문화는 기존의 권위 대신 공감과 소통이 중심이다. 2009년생 백은별 작가는 10대들의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을 주제로 한 소설로 청소년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공모전이나 정식 등단 대신 SNS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글을 써온 그녀는 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상을 보여주고 있다. Z세대 사이에서 SNS가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광장이 돼가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북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북채널을 운영하는 김겨울 작가의 경우, 책을 추천하면 곧바로 서점 판매와 도서관 대출 순위에 반영될 정도로 새로운 파급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텍스트힙! 독서는 더 이상 고루한 취미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한껏 드러내는 놀이 문화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주 SBS 는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든 Z세대의 독서 문화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종이책의 귀환, 그 속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들여다본다.

    529회 서른, 나는 한국을 떠난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22, 2025 25:01


    한국을 떠나는 간호사들.. 환자는 어떡해! 간호사들이 외국 병원을 찾아 떠나고 있다. 한 학원에서 열린 NCLEX(미국 간호사 면허 시험) 설명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미국 간호사 면허를 따려는 한국 간호사는 2020년 198명에서 지난해 2,634명으로 13배나 급증했다.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미국 뉴욕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한 간호사는 주 3일 근무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연봉도 한국에 비해 4배 높다며 미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의사의 보조 역할이 아닌 독립적인 전문가로 대우받고 업무도 분업화되어 있어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가 5명을 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평균 16명의 환자를 담당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고 처우가 열악하다. 이런 이유로 경력 간호사들이 계속 해외로 떠날 경우 한국의 간호 서비스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는 우려했다. 워라밸과 기회 찾아 해외로.. 용접사로 일하는 한 30대 청년은 워라밸이 있는 삶을 찾아 호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호주는 용접사를 기술 전문가로 대우해주고 급여도 한국보다 두 배 많다고 한다. 일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 내 스트레스도 낮다고 한다. 일본 IT 기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한국보다 연봉이 높지는 않지만, 경력이 없거나 스펙이 부족해도 취업 기회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경력을 쌓은 뒤 국내 대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떠나는 청년들..위태로운 한국 산업 우리나라의 해외 취업은 1960년대 광부, 간호사들이 독일로 떠나며 시작됐다. 가난했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 청년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한 전문가는 성장률 정체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데다가 위계적이고 후진적인 조직 문화, 그리고 기술 전문직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청년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SBS 는 해외로 떠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취업난과 기술전문직에 대한 낮은 인식과 처우 문제를 짚어보고, 인력 유출을 막을 대안은 없는지 살펴본다.

    528회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태극기를 돌려다오”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15, 2025 24:36


    치열한 저항과 독립의 상징, 태극기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한 ‘찢어진 태극기' 배지가 한 변호사에게 ‘국기모독'이라고 지적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배지는 대통령 취임 첫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달아준 것으로 3·1운동 직전 진관사 불단 속에 숨겨졌다가 90년 만에 세상에 나온 ‘진관사 태극기'를 본뜬 것이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의 불에 그을린 자국과 찢긴 모서리는 항일 운동의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제작 방식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 일본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과 사괘를 덧칠해 만든 방식은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 등 취재진은 태극기 유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본다. 2002 태극기 아래, 우리는 하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한 깃발 아래 뭉쳐, 다 같이 불타오르던 상징적인 순간이다. 당시 가로 60m, 세로 40m의 초대형 태극기가 경기장 응원석을 뒤덮었다. 취재진과 만난 당시 붉은악마 관계자는 “초대형 태극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상대팀에게 압도감을 주려 했다”며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길거리 시민들 또한 태극 문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와 두건을 만들어 착용하는 등 온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거리 응원에 나섰다. 태극기에게 2002년은 권위의 상징에서 내려와 국민과 호흡하는 친구가 된 순간이었다. 태극기=보수? 그들만의 태극기가 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일부 보수 단체 집회에서 태극기가 사용되며 우리의 국기는 정치적 진영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다.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인 집회에서 태극기가 대규모로 등장하며 ‘태극기 부대'라는 표현이 생겼다. 이때부터 값싼 중국산 태극기가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국내 태극기 제작 공장의 쇠락으로 이어졌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국기가 초월적 상징으로서 하나의 진영만을 대변하는 상징물이 아닌, 국민을 잇는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BS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태극기를 돌려다오”에서는 국민들을 하나로 만들었던 태극기가 분열의 상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보고, 진정한 국기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527회 인사청문회 2000-2025 장관의 자격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8, 2025 24:37


    인사청문회 도입 25년! 커지는 무용론 지난달 29일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정권이 바뀌자 공수도 뒤바뀌었다. 여당인 민주당은 ‘수비수'로, 야당인 국민의힘은 ‘공격수'로 역할을 바꿨다. 정책 검증보다는 도덕성 공방과 정쟁이 주를 이뤘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피로감은 깊어만 갔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도입된 인사청문회는 어느덧 25년을 맞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인사청문회 무용론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공수교대'와 ‘내로남불'.. 장관의 자격은? 지난 25년의 인사청문회를 돌아보면, 막말과 고성, 정쟁과 싸움만 기억에 남는다. 공직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위해선 성실한 자료 제출과 후보자의 정직한 답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문위원 역시, 흠집 내기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후보자가 직에 맞는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췄는지 꼼꼼히 따지고 제대로 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아 공통으로 동의할 수 있는 인사 검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성실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위증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 그래야 인사청문회가 장관의 자격을 묻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럴 거면 왜 하나? 미국은 FBI가 검증하는데.. 200년이 넘는 인사청문회 역사를 가진 미국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다. 그 기준에 따라 후보자는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해야 하고,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고의로 정보를 누락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 이렇게 철저한 사전 검증 덕분에, 인사청문회까지 간 후보자가 낙마하는 일은 거의 없다. 1900년 이후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해 낙마한 장관은 단 4명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한 것도 13번뿐이다. 지금 우리의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자격'을 묻는 자리가 맞는 걸까? 이번 주 SBS에서는 인사청문회 25년을 돌아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청문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526회 액티브 시니어... 천천히 나이 들기

    Play Episode Listen Later Aug 1, 2025 24:43


    한때는 ‘노인'이라는 말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됐다. 은퇴한 삶, 느린 걸음, 병원과 약봉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70대 여성 축구선수, 보디빌딩 3관왕, 팝핀 댄서까지. 몸도 마음도 나이 들지 않는 ‘젊은 노인',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고령'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들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기찬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근육으로 인생 2막을 다시 쓰다 7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진 박영득 씨는 시니어 모델이자 보디빌더다. 겉모습만 보면 평생 운동을 해온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퇴 후인 63세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사업 스트레스와 당뇨 가족력을 이겨내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고,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보디빌딩 대회에서 세 번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신체 나이 검사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15년 어린 ‘55세'로 나왔다. 근력 운동에 나이의 한계를 두지 않는 이들은 점점 늘고 있다. 대전에서 만난 김순희(78세) 씨도 퇴행성 관절염을 극복하기 위해 69세에 처음 헬스장을 찾았다. 하체 운동에 집중한 결과, 지금은 보디빌딩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선수로 거듭났고, 9년째 운동과 건강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활기찬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내 나이에서 근육량만큼은 내가 최고일 것”이라며 당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천천히 나이 드는 비결은? 실버 축구단에서 홍일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애자(71세) 씨는 자신이 마치 50대인 것 같다고 말한다.매일 새벽 운동장에 나가 달리고,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복근 운동까지 한다. 밤이면 팔굽혀펴기 200개도 거뜬하다. 이처럼 꾸준히 운동하는 이유는 하나, 축구를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 정 씨에게 축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국내 최고령 팝핀 댄서 케이영(74세) 씨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6년 전, 유튜브에서 80대 팝핀 댄서 영상을 본 그는 곧장 팝핀을 배우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영상 속 주인공은 80대로 분장한 유명 댄서였지만, 그는 “진짜든 아니든, 시작하길 잘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트럼펫, 기타, 노래 등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고, 다양한 취미 활동을 지금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 속도는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근력 운동을 포함한 신체활동이 ‘저속 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인'을 단일한 집단이 아닌, 주도성과 사회적 욕구를 지닌 개별적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천천히 나이 드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일상 속 비결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초고령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들여다본다.

    525회 이번에도 ‘소고기'? 내 손 안 민생지원금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25, 2025 24:36


    얼어붙은 민생경제.. 소비쿠폰이 단비? 서울 충정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명순 씨는 요즘같이 힘든 때가 없다고 토로했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보니 한창 바빠야 할 점심시간에도 가게는 반 정도 차는 데 그쳤고 그나마 1시간 만에 점심 장사가 마무리됐다. 김 씨는 재료비, 임대료 등을 제하고 나면 본인 인건비조차 남지 않는다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철거 현장도 분주해졌다. 한 철거업체는 하루 세 곳 이상 작업을 다닌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매입할 사람이 없어 멀쩡한 집기들을 중고로 팔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 처분하고 있었다. 정부는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3조 2천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지난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소비 쿠폰 지급에 바빠지는 사람들 외벌이로 세 자녀를 키우는 주부 오혜영 씨는 이번에 소비쿠폰을 받으면 오랜만에 외식이나 소고기, 과일처럼 평소 비용 걱정으로 미뤄왔던 소비를 할 생각이다. 지원금 사용처로 예상되는 업종 사장님들 역시 대비에 들어갔다. 한 안경점은 지원금 사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늘자 제품 확보와 할인 행사 등을 준비했다. 코로나 시기 소고기 소비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던 정육점은 이번에도 재고를 미리 확보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우 농가들도 소비 회복을 통한 도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상인들은 “효과가 오래가긴 어렵겠지만, 당장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쳤다. 소비 진작 vs 물가 자극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으로 연간 GDP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빈곤율은 10.4%포인트 감소했고,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 최대 40% 정도까지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들도 있다. 이번 소비쿠폰 역시 불황에 지진 소상공인과 국민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았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소비쿠폰을 둘러싼 다양한 민심을 들어보고, 소비쿠폰의 실질적인 효과와 보완 대 책을 진단한다.

    524회 아파트 편식 사회...그 미래는?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18, 2025 24:07


    나의 살던 고향은~ 아파트~아파트~♬ 주택 유형 중 아파트 비중이 65%를 넘었고, 머지않아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 짓는 집 10채 중 9채는 아파트이며, 거래되는 집의 76%도 아파트이다. 말 그대로 ‘아파트 편식 사회'가 되었다.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 조사에서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 중 86%가 아파트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30대가 40대를 제치고 아파트 매매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라 아파트를 ‘고향'으로 여기는 20대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작진이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 8명을 심층 인터뷰를 했더니, 그들은 아파트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늙어가는 아파트와 재건축의 종말..아파트의 미래는? 문제는 지금부터다. 2040년이 되면 전국 아파트의 약 70%가 준공 30년을 넘게 된다. 지금까지는 재건축이라는 꽤 훌륭한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상황을 고려할 때 재건축이 이제 막다른 길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크게 늘어난 공사비와 분담금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주민 간 합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파트는 노후화되고 재건축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유지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인구 감소와 각종 주택 통계를 바탕으로 AI. 인공지능에게 30년 뒤 한국의 모습을 예측해 달라고 주문했다. AI가 예측한 아파트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재건축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새 아파트를 만들어 낼 여력이 없는 곳은 장기적으로 슬럼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막을 대안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아파트 공화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아파트 편식이 불러 올 미래 주거 위협을 막을 대안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523회 ‘내 아이 기분 나쁘대요' 교사는 아동학대범?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11, 2025 24:20


    교사를 지켜주지 못하는, 허울뿐인 ‘교권보호법' 지난 5월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망 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반복적인 악성 민원에 시달려 온 사실이 알려지며 교육 현장은 또다시 충격과 침통에 휩싸였다. 2년 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교권보호 5법'을 개정했다. 특히, 교사 개인이 민원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사들은 학교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내 아이 기분 상해죄?... 힘을 잃은 교사들 평택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는 김지은(가명) 씨는 지난해 11월, 담임을 맡은 학생으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학기 초부터 문제 행동을 보인 K군을 교사로서 몇 차례 지도했을 뿐인데, K군 측은 갑자기 김 교사가 정서적 학대 등과 차별을 했다며 신고를 했다. 신고 이후 김 교사는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고 토로하며,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박민 씨는 교직 생활 11년 만에 처음으로 병가를 냈다. 개학 첫날부터 지각을 반복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B군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와 갈등을 겪은 게 원인이었다. B군 어머니는 어떠한 지적이나 잔소리도 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박 교사가 훈육의 필요성을 말하며 이를 거부하자 한 달 동안 200건이 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박 교사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를 인정받았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학부모가 시정 조치를 따르지 않아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 교사는 교권 침해를 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맞신고를 당했다. 교사 괴롭히기 수단 된 아동학대처벌법 2023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400여 건 중 95%는 기소나 입건조차 되지 않은 무고성 신고였다. 아동학대처벌법은 의심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자에 대한 책임은 거의 없다 보니, 교사 괴롭히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지도나 교육조차 교사에겐 위험이 되는 상황,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번 주 SBS에서는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무너지고 있는 교권의 실태와 그 문제점을 짚어본다.

    522회 흙과 불과 사람의 노래 - 종묘 정전의 귀환

    Play Episode Listen Later Jul 4, 2025 24:50


    ‘K건축의 최고봉' 종묘 정전, 5년 만의 귀환 보통 사람들은 전통 건축물 하면 경복궁 같은 궁궐을 먼저 떠올리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극찬한 한국 최고의 건축물은 따로 있다. 역대 조선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 ‘종묘 정전'이 그 주인공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프랭크 게리는 두 번이나 종묘를 방문한 뒤, “한국인들은 이런 건축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며 종묘 정전을 ‘파르테논 신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K건축의 최고봉, 종묘 정전이 보수를 마치고 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종묘 정전은 지난 2020년 건물이 노후되면서 주요 부재와 기와, 월대 등이 파손돼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갔다. 당초 2년으로 예상했던 공사 기간은 5년으로 늘어났고, 총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는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귀환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시대를 이은 장인의 손길 이번 보수 공사에서는 특히 정전 기와 6만 6천 장을 전통 방식으로 새로 올렸다. 모든 과정은 기계가 아닌 오직 사람의 손길로만 이루어졌다. 한국 유일의 ‘제와장' (국가무형유산 제91호) 김창대 씨는 수십 단계의 전통 수작업을 거치며 불의 온도와 타이밍을 온몸으로 체득한 감각으로 기와를 구웠다. ‘번와장' (국가무형유산 제121호) 이근복 씨는 그렇게 구워진 기와를 경사진 지붕 위에 한 장씩 얹으며 한옥 특유의 아름다운 곡선을 구현했다. 단청기술자 구본능 씨는 기존의 여러 겹 덧칠됐던 단청을 세심히 걷어내고 고종 시대의 색상으로 복원했다. 이들의 섬세하고 정성 어린 손길 덕분에 종묘 정전은 전통 건축 본연의 품격을 되찾았다. AI 시대, 수작업의 가치를 묻다 모든 것이 자동화된 AI 시대에 종묘 복원을 위해 선택한 방식은 가장 느리고 고된 전통 수작업이었다.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오랜 경험과 훈련으로 축적된 손의 감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느린 과정을 통해 만드는 이의 영혼이 물건에 스며들었다. 이번 복원은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어 왔던 인간의 오랜 삶과 그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종묘 정전의 귀환을 계기로, AI 시대에 점점 퇴보하고 있는 수작업과 장인의 손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유산 종묘 정전이 담고 있는 건축적, 문화적, 정신적 의미를 되짚어본다.

    521회 위고비 열풍: ‘살과의 전쟁'은 끝났나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27, 2025 24:29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열풍은 계속된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위고비 덕분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시크는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빠니보틀, 풍자 등 유명 인사들이 SNS를 통해 사용 후기를 올리며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많은 사람이 위고비를 손쉽게 처방받고, 그 경험을 콘텐츠로 공유할 정도로, 출시된 지 약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위고비'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에겐 기적, 누군가에겐 고비' 274kg으로 초고도비만인 전현배(32세) 씨는 위고비를 맞기 전과 후로 삶이 나뉜다. 체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현배 씨는 방에서 화장실에 가는 데도 숨이 찼고, 걷다 보면 다리에 무리가 가서 정맥이 터지기도 했다. 일상생활 도중 기절을 몇 차례 경험한 현배 씨는 끝내 살기 위해 위고비를 선택했다. 식단과 운동의 병행 없이 오직 위고비만으로 시작한 다이어트. 15주 만에 약 50kg 감량이라는 놀라운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모든 이가 효과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장홍석(28세) 씨는 부작용으로 속 쓰림과 위장장애를 겪고 있으며, 탈모 증세가 위고비 사용 전보다 2~3배 심해졌다고 한다. 홍석 씨는 살을 빼고 싶다는 강력한 목표가 있는 사람만 맞기를 권하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한테는 위고비를 추천하지 않았다. ‘고용량'·‘나눠 맞기'까지 등장.. 커지는 오남용 우려 더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에 정상 체중인데도 위고비를 맞는 경우가 늘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정상 체중의 한 20대 여성은 ‘위고비의 성지'로 불리는 종로의 한 병원에서 첫 방문에 최대 용량을 처방받았다. 위고비는 용량과 관계없이 가격이 같기에 고용량을 처방받아 조금씩 나눠 맞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은 용량을 지인들과 나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고비 나눠 맞기는 감염의 위험뿐 아니라 개인이 임의로 용량을 조절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위고비 열풍 속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갈수록 커지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22년 240억 달러였던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40년에는 2,8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위고비보다 효과는 크고 부작용은 적다는 치료제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비만 치료제의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근본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될지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실제 사용자들을 통해 위고비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보고, 비만 치료제의 현실을 짚어본다.

    520회 아이에게 부동산, 코인도..빨라지는 경제 교육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20, 2025 24:42


    문맹은 살아갈 수 있지만, 금융맹은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라고 불린다. 경제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부모로부터 독립해 사회에 첫 발을 떼면서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부동산 계약, 대출, 투자 같은 문제들은 막상 처음 접하면 어렵고 낯설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금융은 물론 부동산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개념도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임장·코인 수업..달라지는 조기 경제 교육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나 관심 있는 지역을 돌며 부동산 임장을 다니는 한 가정을 찾아가 봤다. 이 가족은 학교, 공원, 상가 등 동네를 둘러보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었다. 부동산은 누구에게나 삶과 맞닿은 문제인 만큼, 어릴 때부터 이를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가정에서는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을 아빠가 진행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의 개념과 작동 원리, 투기와 투자의 차이, 디지털 자산의 가치 등을 자녀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아이들이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왔다. 놀이와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경제 일상생활 속에서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는 한 가정을 찾았다. 아이가 네 살 때부터 경제 교육을 놀이처럼 시작했다는 최미나 씨는 초등학생 딸과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고 ‘목적' 저금통, 용돈 기입장을 활용해 아이가 필요와 욕구를 구분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기르도록 돕고 있었다. 최 씨는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경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공교육, 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마주하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이해력 조사에서 평균 점수가 60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여전히 낮다는 지적 속에 공교육 현장에서 경제 교육이 점차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사회 속에서 돈을 올바르게 다루는 능력을 기르도록 구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주 SBS 는 조기 경제 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긴 과제와 본질을 짚어본다.

    519회 “그래도 대구는 국힘” 보수 궤멸? 부활?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13, 2025 24:40


    여전히 단단한 ‘TK 콘크리트' 지난 6월 3일,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보인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9.42%를 득표해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투표 전 여론조사 수치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막판 보수층이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는 전국에서 보수 후보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 ‘TK(대구·경북) 콘크리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TK의 딸'들도 못 부순 콘크리트 대구에도 대세와 다른 목소리가 있다. 20대 소결 씨는 ‘TK 콘크리트는 TK의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라는 대자보를 써 큰 화제를 모았다. 보수정당 공천만 받으면 TK에서 당선될 수 있다는 오만함에 흠집을 내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한다. 대구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30대 금희정 씨는 스스로를 ‘TK 장녀'라고 말하고 다닌다. 국민의힘 당원인 아빠, ‘그놈이 그놈'이라고 말하는 엄마와 살고 있다는 희정 씨는 계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만큼은 대구가 달라져야 한다며 열심히 민주당 선거운동을 했다. 하지만 대선 결과를 보며 다시 한번 TK 콘크리트가 얼마나 단단한지 실감했다며 눈물을 떨궜다. “보수 궤멸”..보수의 미래는? 이번 대선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국민의힘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의 평가는 냉혹하기만 하다. 보수 논객 정규재 전 주필은 ‘보수 궤멸'이라고 규정했다. 보수가 음모론에 빠져서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한 채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고 비판했다. 지역구를 울산으로 둔 정치 신인 김상욱 의원도 보수 정치가 길을 잃었다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헌법 가치를 지키고,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의 틀을 지키는 것이 보수인데,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SBS 에서는 대선 전과 후, 보수 텃밭인 대구 민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기로에 선 한국 보수정치의 미래를 전망한다.

    518회 통합, 회복. 새 정부의 과제

    Play Episode Listen Later Jun 6, 2025 23:20


    혼란의 끝, 국민의 선택은 ‘변화' 2025년 6월 4일, 새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섰다.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다. 위기 속에서 출범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훼손된 민주주의, 진영으로 갈라진 사회, 0%대 저성장, 민생경제 위기, 세계 무역전쟁 등 새 정부 앞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모두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소년공, 대통령 되다..첫 노동자 출신 대통령 가난한 어린 시절, 중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소년공으로 6년을 보내야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공장에서 일하다 장애를 입으며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눈뜨게 된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시작한 공부는 사법시험 합격으로 이어졌지만, 그는 안정된 판검사 대신 1987년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한다.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 건립 운동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를 거치며 수많은 정치적 시련과 갈등을 극복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도전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21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회복과 통합,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라를 두 쪽 내온 정쟁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정치로 국민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돌려달라고 바랐다. 무너진 민생 경제의 복원과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정치권력이 훼손한 민주주의의 회복과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권력의 분산, 그리고 국민의 뜻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제 도입 등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이재명 정부. 그가 약속한 ‘진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실천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위기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 정부의 과제를 깊이 있게 진단한다.

    517회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육지옥 탈출구?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30, 2025 23:34


    우리는 모두 ‘교육지옥 동맹'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는 ‘유치원 입학시험'은 물론, 이를 위한 ‘4세 고시', ‘7세 고시'가 현실이 됐다. 이쯤 되면 마치 태어나자마자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실험실 같은 곳이 아닐까? 왜 이렇게 교육이 변질되고 있는 걸까? ‘교육=입시'?.. 잊어버린 교육의 본질 그건 일명 SKY를 정점으로 한 학벌사회가 근본 원인이다. 우리의 공고한 학벌주의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한해 수험생 중에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은 0.5%에 불과하다. 우리 아이들은 약 30만 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고, 4명 중 1명이 성적으로 인한 불안, 우울감 때문에 자해나 자살을 생각해 본다는 나라가 됐다. 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은 ‘교육지옥 동맹'에 합류해 막대한 시간과 돈, 열정을 소모하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안 될 수 있을까? 1등만이 살아남는 무한 경쟁의 교육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 9개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에 서울대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 각 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책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저자 경희대 김종영 교수는 이 대안이 ‘SKY'로 향하는 좁은 길의 병목현상을 줄일 뿐 아니라, 수도권 집중과 인구 소멸로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는 지방 소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대와 지역 거점대학교 간 '공동학위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1대 대선 후보들도 교육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주 에서는 한국 교육의 병폐를 진단하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교육 대책의 실효성을 짚어본다.

    11회 제21대 대선 특별기획 손 끝에서 시작한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23, 2025 33:12


    기억하라, 이 권리가 오기까지 6월 3일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를 앞두고 SBS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독려하는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투표권은 누구에게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권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한 표에는 ‘보통·평등·비밀·직접'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와 땀, 그리고 시간이 깃들어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8세 이상의 유권자 누구에게나 한 장의 투표용지가 주어지기까지의 치열했던 역사적 여정을 따라간다. 그 속에서 투표권 확대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조명하며, 우리가 쉽게 지나쳐 온 권리의 무게를 되새긴다. 꼬마 예승이, 생애 첫 투표에 나선다! 천만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영화 의 예승이 역, 배우 갈소원. 어느덧 스무 살이 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다. 공식 선거는 처음이지만, 학창 시절 학급 선거를 통해 한 표의 가치를 앞서 체감했다고 말하는 소원 씨. 꼬마 예승이에서 이제는 한 명의 유권자로 성장한 그의 투표 준비기와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둔 기대와 설렘을 전한다. ‘직접 뽑을 수 있는 권리'...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군사 정권 아래 간접선거가 이어지며,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이름뿐인 제도로 전락했다. 그 불의를 바꾼 건 바로 1987년 6월,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었다. 전국을 뒤흔든 6월 민주항쟁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고, 국민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선택하게 했다. 민주화 항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을 불렀던 김영남 씨와, 연세대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에 피격된 이한열 열사를 부축했던 이종창 씨의 이야기를 통해 직접 선거권 쟁취를 위해 싸웠던 1987년 그날의 이야기를 전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광복 이후 나라의 기틀이 된 이 문장은 한 독립운동가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장이었던 조소앙 선생이다. 그가 기초한 임시헌장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분명히 기록돼 있다. 더 놀라운 건 선거권과 참정권에 대한 내용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이다. 그 철학의 깊이와 시대를 앞선 비전을 조소앙 선생의 후손인 조인래 씨를 통해 들어본다.

    516회 ‘일상을 바꾼다' 챗GPT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16, 2025 24:24


    최근 챗GPT를 활용해 사진을 지브리나 바비코어 스타일로 바꾸는 것이 유행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AI가 이제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챗GPT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사람처럼 텍스트나 이미지, 음성 등을 생성하는 ‘생성형 AI'로, 챗GPT 외에도 구글의 ‘제미나이', 메타의 ‘퍼블렉시티' 등 다양한 생성형 AI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돈을 벌거나,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챗GPT 모르면 손해?” AI로 월 천만 원 이상 버는 시대! 경북 포항에 사는 신승우(32세) 씨는 다양한 생성형 AI를 이용해 짧은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나 SNS에 올리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 등 누구나 한번 봤음 직한 영상들이 승우 씨가 작업한 것으로, 사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해양 경찰 공무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AI의 발전 속도를 보니 지금 자리를 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었고, 현재는 영상 조회 수 수익, 전자책 판매, 강의 등을 통해 예전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입을 올리는 중이다. 서울에서 디자인 전문 대행사를 운영하는 김다솔(30세) 씨도 다양한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분에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자료 정리부터 고객 응대, 상세 페이지 기획까지 처음엔 사람이 하던 일을 이제는 AI가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덕분에 더 많은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게 됐고,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솔 씨는 앞으로는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어 공부부터 사주까지' 일상으로 파고든 챗GPT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상에서, 학교에서 챗GPT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힘들게 학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편하게 챗GPT를 원어민 선생님으로 활용해 일본어 공부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신입 변호사를 뽑는 대신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변호사도 있다. 또 얼마 전엔 역술원을 찾지 않고, 챗GPT로 사주를 보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과연, 챗GPT는 얼마나 사주를 잘 보는 것일까? 취재진은 같은 생년월일을 주고, 챗GPT가 풀이한 사주와 실제 역술가들이 해석한 사주를 비교 분석해 보았다. 이미 시작된 AI 시대, 문제는? 그러나 이렇게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들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환각' 현상부터, AI 창작물을 둘러싼 저작권과 표절 논란, 그리고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결과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 독성화' 문제까지, 지금 AI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숙제를 던지고 있다. 이번 주 에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다양한 활용법을 살펴보고, 다가올 AI 시대에 우리가 어떤 준비와 보완을 해야 하는지 함께 짚어본다.

    515회 ‘빈집' 돈이 되다.. 청년들의 공간 혁명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9, 2025 24:29


    전국에 방치된 빈집은 13만 4천 채.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 맞물리며 빈집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도 최근 빈집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빈집 활용 방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버려진 빈집을 새로운 공간으로 살려낸 청년들의 참신한 시도가 빈집 문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흉물에서 핫플로.. 청년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공간 충북 보은군의 한 시골마을. 인구 감소로 폐원된 유치원이 라이더들의 아지트로 거듭났다. 마을 근처 ‘피반령' 고개는 라이딩 명소로, 주말이면 수백 명이 찾는다. 38살 김한솔 씨는 ‘스쳐 지나가던' 폐유치원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정비 공간과 카페를 마련해 라이더들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지난해에는 3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적막했던 마을에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년 차 간호사인 28살 최보영 씨는 3년 전, 경북 안동 시내에 폐가처럼 방치된 한옥 집을 사들였다. 여행을 즐기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30대 감성에 맞춘 매력적인 숙박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운영과 관리도 혼자 도맡아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 그 노력은 입소문을 타며 성수기에는 월 매출 7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찾는 이가 없던 강원도 춘천 산골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40년 가까이 방치됐던 폐교가 카페와 숙박, 목공 체험장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가구 회사를 운영하던 42살 최상희 씨는 5년 전 아이와 아빠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폐교를 리모델링했다. 주말이면 하루 평균 1천 명 이상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청년의 시선으로 빈집을 연결하다 빈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도전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스타트업은 시골에서 살기 좋은 임대 주택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빈집 소유주와 5~10년 무상 임대 계약을 맺고,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단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7채의 빈집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빈집 소유주들이 먼저 문의를 해올 정도로 관심도 높다. 청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낡고 버려진 공간을 사람이 모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장소로 바꾸면서 빈집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청년과 빈집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주는 제도적 지원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새로운 발상으로 청년들이 되살려낸 빈집 사례를 통해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빈집의 가능성과 과제를 짚어본다.

    514회 살 곳 없는 청년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May 2, 2025 24:39


    ‘지옥고'도 옛말.. 서울에서 월세 45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나예찬 씨(21)는 통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얼마 전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보증금 없이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집은 월세 25만 원짜리 고시원뿐이었다. 성인 남성이 다리를 뻗으면 꽉 차는 3.3제곱미터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예찬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소음 때문에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예찬 씨는 하루빨리 고시원을 탈출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독립한 청년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취재진은 청년 평균 월세 '41만 원'으로 서울에서 살 수 있는 방을 구해봤다. 길가 바로 옆 옛집, 주방 시설이 미흡한 반지하, 옥탑방 정도를 구할 수 있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옥탑방을 크게 지어 월세를 오히려 올린다며 "지옥고도 옛말"이라고 전했다. 잊을 만하면 전세사기... 근심 가득 청년안심주택 서울 동작구에 살고 있는 강다영 씨(30)는 올 초 전세사기를 당했다.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며 본가에서 독립해 구한 첫 자취 집인데, 임대인의 파산으로 보증금 1억 원을 떼일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영 씨는 전세 보증금 중 80%를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제도를 통해 마련했는데, 대출 심사 과정 어디에도 입주할 건물에 대한 검증 절차는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피해는 고스란히 다영 씨를 비롯한 청년 세입자들에게 돌아갔다. 서울시가 시세보다 싸게 임대해 주고 있는 ‘청년안심주택'도 전세사기 위험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송파구의 한 청년안심주택은 강제 경매에 넘겨지면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졌고, 도봉구의 또 다른 청년안심주택에선 청년 세입자들이 1년 넘게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끝나지 않는 전세사기 피해자의 74%가 청년이라는 현실은 대부분이 세입자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이 과연 존재하는지 되묻게 만든다. ‘렌트 제너레이션'.. 평생 세 사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해법은?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13.6%로 전체 가구의 주거 빈곤율 8.4%를 웃돈다. 특히 서울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23.9%에 달했다. 청년 4명 중 1명은 주거 빈곤에 시달리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거 빈곤은 관계 단절과 식욕 억제, 우울감을 야기해 청년들의 미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렌트 제너레이션(Rent Generation)' 평생 세 사는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청년 주거난의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513회 “불황을 견디자” ‘함께'하는 기적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25, 2025 24:39


    효심에 ‘돈쭐'로 응답..SNS에 퍼진 ‘랜선 효도' 열풍 천연 성분으로 화장품을 개발하며 4년 전 사업을 시작한 김의원 씨. 하지만 코로나19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매출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할 만큼 상황은 심각해졌다. 그런데 이달 초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온 가족이 밤을 새워 제품을 포장해야 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김 씨의 딸이 SNS에 ‘아빠 이야기'를 올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진심을 다해 만드는 제품인데 매출이 저조해 속상하다'는 딸의 글에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돈쭐'로 응답한 것이다. 김 씨는 딸의 사랑과 응원 댓글 덕분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이처럼 최근 SNS에서는 부모님 가게를 응원하고자 하는 자녀들의 ‘랜선 효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부모님을 위해 가게를 소개하고, 방문과 구매를 요청하는 글들이 확산하고 있는 것. 부모님의 처진 어깨를 걱정하는 자녀들의 효심이 큰 공감을 얻으며, 이런 가게들을 모은 온라인 지도까지 등장했다. 혼자라서 외로운 자영업자들의 ‘따뜻한 연대' 경제 상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어려운 형편에 직원을 내보내고 홀로 가게를 지키는 1인 자영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무엇보다 줄어든 매출 탓에 매달 10만 명 이상의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곳조차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혼자라는 막막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폐업만은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위기의 자영업자들이 한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고민을 나누고, 장사 노하우를 공유하고, 가게 운영 팁을 주고받으며 함께 생존의 길을 찾고 있는 것. 쉬는 날엔 서로의 가게를 방문해 매출을 올려주는 ‘품앗이'까지 벌이고 있다. 이번 주 SBS 에서는 불황 속에 ‘돈쭐'과 ‘품앗이'라는 착한 연대로 함께 버티며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찾아본다.

    10회 [특별기획] 참 똑똑한 농사 당신의 식탁을 바꾸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18, 2025 33:56


    농업의 상식을 깨는 특별한 농사가 등장했다!! ‘농사는 하늘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업은 날씨나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비옥한 땅과 쨍쨍한 햇볕 그리고 적당한 비까지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해 농사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깨는 특별한 농사가 있으니, 바로 스마트팜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온도나 습도 같은 농작물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최적화하는 스마트팜은 한마디로 ‘똑똑한 농사'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그만두고 스마트팜에 뛰어든 청년들 충남 보령에 가면 세 청년이 운영하는 특별한 오이 농장을 만날 수 있다. 이 농장은 내부 온도나 해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천장이 열리고 닫힌다. 습도가 낮아지면 알아서 습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더 쉽고, 체계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돼 일 년에 한두 번이던 오이 수확을 3~4번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창업 4년 만에 연 매출 4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충남 태안에서 채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민정 씨 역시 특별한 방식으로 채소를 키운다. 쉽게 말해물고기가 채소를 키우는 ‘아쿠아포닉스'라는 농법을 쓰고 있다. 물고기의 배설물을 양분으로 해 식물을 키우고 그 식물이 정화해 내보내는 물을 다시 수조에 공급해 거의 버리는 물이 없다고 한다. 처음 300평으로 시작한 농장은 지난해 그 규모가 4배로 커졌지만, 일손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발아부터 수확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화 즉 스마트팜화 시킨 덕분이다. 이제 스마트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똑똑한 농업, 스마트팜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갈수록 이상기후가 잦아지며 작물 생산이 불안정해지고,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닌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이번 주 SBS 특별기획 에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농업 현장을 살펴보고,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충청남도 등 국내외 다양한 스마트팜 사례를 통해 다가올 식량 위기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본다.

    512회 피해자가 가해자로... ‘정당방위'는 어디쯤?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11, 2025 24:02


    “나는 정당방위다. 나는 죄가 없다.” 60년 만에 재심 결정 6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시켰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최말자 (79)씨의 재심이 최근 결정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억울함을 품고 살아온 최 씨가 재심을 청구한 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결과다. 1964년 사건 당시 19세였던 최 씨는 정당방위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가해 남성의 성폭력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은 대표적 사례로 형법학 교과서와 법원사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 씨가 재심을 신청했던 2020년, 부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모르는 남성에게 납치된 피해자 김 모 씨. 강제 입맞춤을 시도하려던 가해 남성의 혀를 깨물어 약 3.5cm가량 절단했다. 이후 가해 남성의 성범죄 시도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경찰은 이 사건을 ‘과잉방위'로 판단했고, 김 모 씨는 검찰에 가서야 비로소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김 씨의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정당방위를 인정받기가 그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정당방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현재의 부당한 침해와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법원에서 ‘상당한 이유'를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엄격한 정당방위 기준 정당방위의 엄격한 기준은 종종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2년 전, 대전의 한 편의점 앞에서 노인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있었다. 술에 취해 편의점 테이블에서 잠든 노인에게 점주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자 노인이 흉기로 점주의 허벅지를 찔렀고, 점주가 이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은 점주를 상해죄로 검찰에 송치했고, 조사는 2달여간 이어졌다. 결국 어렵게 정당방위가 인정됐지만, 점주는 “피해자인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러한 정당방위 논란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광주 동구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한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숨졌다. 사건 이후 정당방위가 인정되기까지 경찰관의 총기 사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정당한 방어권 vs 가해자 인권...법 개선의 필요성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방어권 행사와 가해자의 인권 보호 사이에서 어느 결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까? 정당방위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세우기 위해 정당방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년 전, 일명 ‘정당방위 보장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범죄자에 맞서 시민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것이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전문가들은 가해자 인권 보호 중심의 현행법 적용이 국민법감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정당방위법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방송되는 에서는 정당방위 논란이 된 사례들을 살펴보고, 피해자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해 본다.

    511회 최악의 산불..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Apr 4, 2025 23:54


    “불길 속에서 생수 6병 덕분에 살았어요!” 최초 발화지에서 6km 떨어진 안동시 평팔 2리의 조외재(67살) 이장은 불기둥이 치솟던 지난 25일 마을 어르신들을 대피시키고 가장 늦게 빠져나왔다고 한다. 뭐 하나 제대로 챙길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눈에 보이던 2L 생수 6병을 차에 싣고 대피하기 시작했다는 조 씨. 하지만 도로 양옆에서 날아드는 불길과 짙은 화염에 길을 찾을 수 없었던 조 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멈춰 선 차 안에서 1시간 가까이 고립돼 있었다고 한다. 챙겨 온 생수를 부어가며 차의 열기를 식혀 버틸 수 있었다는 조 씨. 그때 차 한 대가 지나가다 조 이장을 극적으로 발견했고 가까스로 그 차를 얻어 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만약 생수 6병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조 씨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한다. “제발 우리 손주 좀 태워주세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양군 석보면. 계곡에서 부는 골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사람들은 불길을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9살 11살 손주와 함께 있던 최동철(68살) 씨는 불길이 몰려오자 아내와 손주들을 데리고 차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얼마 안 가 타이어가 찢어져 차가 멈춰 섰다고 했다. 다급히 지나가는 차를 불러 세웠고 자신은 안 태워도 좋으니 제발 손주들만이라도 태워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다행히 모두 차에 올라탈 수 있었지만, 이 차량마저 타이어가 찢어져 멈추고 말았다. 최 씨는 달려드는 불길을 피해 손주들을 업고 도로 아래 계곡물에 뛰어들어 몸에 물을 끼얹으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고 했다. “육십 평생 처음 마련한 집, 숟가락 하나 없이 탔어요” 어려운 형편 탓에 청송에서 사과를 키우며 7년 동안 농막 생활을 해야 했다는 조경례(66살) 씨. 수도시설도 없어 농막 근처 도랑물로 씻고 빨래하며 생활했다고 한다.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지난해 육십 평생 처음으로 집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지” 걱정했다는 조 씨는 고생한 지난날의 보상으로 생각했던 집을 화마에 빼앗기고 말았다. 조 씨의 작은 행복도 잿더미가 됐다. 이번 주 는 역대 최악의 영남 지역 산불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과 삶의 터전, 소중했던 일상, 행복해야 할 노후 모두를 송두리째 빼앗긴 이재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510회 “환자는 없다” 의정갈등 1년의 그늘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28, 2025 24:38


    의정 갈등 1년, 위태로운 의료현장과 환자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되는 가운데 뉴스토리 취재진이 의료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중증 외상환자를 응급 치료하기 위해 전국 17곳에서 운영 중인 권역외상센터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인력 부족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떨어졌고,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병원이 늘면서 1분 1초를 다투는 환자들이 먼 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도 증가하고 있었다.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피해를 당한 환자의 가족들은 “뉴스에서만 접하던 일을 직접 겪으니 분통이 터진다”며 취재진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강대강 대치 속 ‘각자도생' 전공의들 정부는 필수의료 위기 극복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의대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를 추진해왔지만, 혼란만 커지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의료계 역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전공의 사퇴와 의대생 휴학 등 집단행동을 통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속에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만나봤지만 “‘복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복귀' 보다는 저마다 삶의 길을 모색하는 분위기였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젊은 의사들을 정책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명 참석한 수업..“대규모 제적 현실화” 2025학년도 증원된 인원으로 이미 수업이 시작된 의과대학들 역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취재진이 방문한 지방의 한 의과대학에서는 예과 1학년 수업에 단 1명의 학생만 참여했을 뿐이었다. 교육 현장에서 의대 증원 후폭풍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3월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히면서 미등록 의대생들은 제적이나 유급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 수 의대생들이 등록 신청을 하지 않고 있고, 대규모 제적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환자단체와 시민단체는 “정부가 의사집단에 굴복했다”고 비판하며,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의료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 과연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에서는 1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갈등이 초래한 의료공백 실태와 의과대학 수업 파행 현장을 살펴보고, 환자와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이 무엇인지를 집중 조명한다.

    509회 요동치는 금값.. 거품인가? 기회인가?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21, 2025 24:54


    역대 최고 금값에 골드바 품귀.. 금 광풍 지난달 국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국제 시세보다 더 주고라도 금을 사겠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가격 거품,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빠진 지금도 귀금속 가게가 밀집한 종로에는 골드바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취재진이 만난 귀금속 상인은 금값이 폭등하면 금을 팔겠다는 고객들이 몰리는데, 이번에는 금을 파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귀띔한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취재 중 나중에 금 실물로 바꿀 수 있는 상품권인 골드바 유가증권을 한 번에 4천만 원 넘게 사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투자용 금은 전례 없는 호황이지만, 14K, 18K 반지나 목걸이 등 합금 장신구 쪽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금값이 비싸 선물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합금 장신구를 만들어온 한 업체는 판매 전략을 바꿔 가공을 최소화한 순금 장신구를 들고나왔다. 평소에는 멋을 위해 착용하며 자산가치도 유지하기 위해서다. 너도나도 ‘금테크'...사금 채취에 ‘콩알금' 모으기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테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접 장비를 갖추고 하천에서 사금을 채취하는가 하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콩알 모양의 작은 금, 이른바 ‘콩알금'을 사 모으기도 한다. SNS를 통해 매주 ‘콩알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팔고 있는 한 업체는 한 회에만 1,000개 정도가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는 불안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선택했다는 한 30대 회사원은 직접 실물을 볼 수 있어 작은 금을 모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자들도 자산 중 일부를 금 관련 상품으로 채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예측 불가 금값..거품인가? 기회인가? 국제 금값은 온스당 3천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금값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 투자자들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믿고 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이란 전제를 달아 금값 상승에 대체로 동의한다. 한 전문가는 금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지만 급락하지도 않을 거라며 장기적으로 금이 각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금은 결국 환율 상품인데 환율 예측이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에서는 금테크 열풍과 금값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509회 요동치는 금값.. 거품인가? 기회인가?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21, 2025 24:54


    역대 최고 금값에 골드바 품귀.. 금 광풍 지난달 국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국제 시세보다 더 주고라도 금을 사겠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가격 거품,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빠진 지금도 귀금속 가게가 밀집한 종로에는 골드바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취재진이 만난 귀금속 상인은 금값이 폭등하면 금을 팔겠다는 고객들이 몰리는데, 이번에는 금을 파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귀띔한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취재 중 나중에 금 실물로 바꿀 수 있는 상품권인 골드바 유가증권을 한 번에 4천만 원 넘게 사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투자용 금은 전례 없는 호황이지만, 14K, 18K 반지나 목걸이 등 합금 장신구 쪽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금값이 비싸 선물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합금 장신구를 만들어온 한 업체는 판매 전략을 바꿔 가공을 최소화한 순금 장신구를 들고나왔다. 평소에는 멋을 위해 착용하며 자산가치도 유지하기 위해서다. 너도나도 ‘금테크'...사금 채취에 ‘콩알금' 모으기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테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접 장비를 갖추고 하천에서 사금을 채취하는가 하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콩알 모양의 작은 금, 이른바 ‘콩알금'을 사 모으기도 한다. SNS를 통해 매주 ‘콩알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팔고 있는 한 업체는 한 회에만 1,000개 정도가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는 불안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선택했다는 한 30대 회사원은 직접 실물을 볼 수 있어 작은 금을 모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자들도 자산 중 일부를 금 관련 상품으로 채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예측 불가 금값..거품인가? 기회인가? 국제 금값은 온스당 3천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금값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 투자자들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믿고 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이란 전제를 달아 금값 상승에 대체로 동의한다. 한 전문가는 금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지만 급락하지도 않을 거라며 장기적으로 금이 각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금은 결국 환율 상품인데 환율 예측이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에서는 금테크 열풍과 금값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508회 윤석열 편에 선 청년들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14, 2025 25:28


    달라진 보수 집회의 풍경... 애국청년의 등장?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며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그동안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축을 이루던 보수 집회에 ‘애국청년'이라 불리는 젊은 보수층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광장의 최전선에서 “탄핵 반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그 목소리는 민주화의 중심이었던 대학가까지 확산되었다. 계엄을 겪어본 적 없는 세대인 이들은 왜 앞장서서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나선 것일까? 청년 10명 중 2~3명 탄핵 반대... 그들은 왜? 취재진은 그들의 생각을 더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보수를 자처하는 대학생 3명을 만났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와 중국 간첩설 등에 신빙성이 있다고 믿으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수 집회 현장에서 만난 다른 청년들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지금 중국과 하이브리드 전쟁 중에 있으며, 공산화의 위기로부터 우리를 구할 이는 윤석열 대통령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청년층 모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탄핵심판 최후 변론 직후인 3월 첫째 주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에 찬성하는 20대와 30대는 각각 66%와 59%로 나타났고, 반대 의견은 각각 26%와 31%에 그쳤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도 낮은 수치로, 청년층 다수는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극단주의 기승 막으려면? 그러나 과거에 비해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오는 청년들이 늘고 있으며, 극단적인 주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국회의원, 종교인 등 사회 지도층이 이러한 극단적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극단주의 부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극우 유튜버 등이 합세하면서 그 세력이 확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거나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음모론을 퍼뜨리고 극단적 주장을 펼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방치된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훼손되고, 나아가 우리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에서는 윤석열 편에 선 청년들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보고, 극단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모색해 본다.

    507회 팩트? 망상? ‘부정선거 실체'보고서

    Play Episode Listen Later Mar 7, 2025 25:39


    부정선거 의혹 100여 가지.. 부정선거를 확신하는 사람들 최근 들어 부정선거론의 그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사 1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는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의 발언은 2030 청년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정선거 가능성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30~4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수와 변호사들도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적으로 외치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조차 부정하고 있다. 부정선거론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제작진이 집계한 것만 100가지가 넘었다. 팩트일까? “기자가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저명한 인사들마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주장이 정말 근거 있는 주장일까? 부정선거론을 믿지 않았던 취재 기자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우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브 수십 개를 시청하고, 관련 토론회와 집회에도 참석해 주장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다. 더 나아가, 소위 ‘부정선거 전도사'로 불리는 황교안 전 총리를 만나 그의 주장을 직접 듣기도 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용하는 프린터기와 용지를 직접 구해 실험할 정도로 부정선거 의혹에 진심인 유튜버를 만나 그 근거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반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도 들어 보았다. 부정선거론자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근거는 과연 사실에 얼마나 부합할까? 빳빳한 투표용지의 진실 부정선거론자들은 접었는데 빳빳하게 다시 펴진 투표지를 가리키는 ‘형상 기억 종이'와 날인이 뭉개져 찍힌 ‘일장기 투표지'가 부정선거의 가장 대표적인 증거라고 주장한다. 재검표 과정에서 조작된 투표지가 대량으로 투입됐다고 확신하는 것인데, 의혹을 풀 실마리는 투표용지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민경욱 전 의원이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 제기한 선거무효소송 과정에서, 재판부는 투표용지 감정을 종이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감정을 맡은 전문가는 민 전 의원 측이 직접 지정한 인물이었다. 취재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종이 전문가' 신수정 교수를 어렵게 만나 ‘빳빳한 투표용지'의 실체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주 에서는 이대욱 기자가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을 직접 듣고, 부정선거 의혹의 진위를 추적한 취재 결과를 공개한다.

    506회 영웅과 다시 만나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Feb 28, 2025 24:26


    AI 시대, 영웅을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 흐릿한 흑백 사진 속에 머물러 있던 독립운동가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영상으로 살아났다. 한 식품 회사가 온라인에 공개한 캠페인 영상은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죄수복 차림으로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을 활용해 한복 입은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복원한 신채호 선생의 모습을 마주한 증손 신정윤 씨는 “AI가 멈춰있던 순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선물한 사례도 있다. AI 크리에이터 라이언 오슬링 씨는 안중근 의사가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과 유관순 열사가 하교 후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구현했다. 오슬링 씨는 자칫하면 역사가 가볍게 소비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에 숱한 고민 끝에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독립을 다시 외치다 또 다른 방법으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온 사람이 있다. 독립운동가의 서거일이 되면 알림을 보내고,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독립운동 사적지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을 개발한 정상규 씨. 그는 군 복무 시절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유공자의 후손을 우연히 만난 것이 앱을 개발한 계기라고 했다. 한 청년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 이 작은 노력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건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린 극을 선보여 화제가 된 한 어린이 뮤지컬팀을 만났다. 꽃샘추위로 얼어붙은 날씨에 야외 공연을 선보인 아이들은 지켜보던 관객들은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 뮤지컬의 기획자는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역사는 쓰는 자의 몫이다 AI 기술부터 뮤지컬 공연까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뜻은 하나로 향한다. 바로 소중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잊지 않는 것. 전문가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역사를 기억하는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주 는 삼일절 106주년을 맞아 영웅을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과 그 의미를 조명한다.

    505회 2025년,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Play Episode Listen Later Feb 21, 2025 24:35


    연이은 사회적 재난..불안에 휩싸인 사회 2024년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는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서부지법 난동 등 사회적 재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 세계적 경제 위기와 탄핵을 둘러싼 정치사회 갈등까지 격화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극심한 혼란 속에 무력감과 피로, 불안을 느끼는 등 시민들의 일상도 영향받고 있다. 요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헌법재판소 근처 상점가는 계속되는 집회와 거리 통제로 방문객이 급감하고 있다. 취재진과 만난 도장 가게 사장은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코로나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음악 공연을 하는 한 인디밴드 리더는 계엄 당시의 공포가 머리를 떠나지 않아 사랑을 주제로 하는 노랫말을 쓰기 힘들어졌고, 음악적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롭게 조명되는 일상의 소중함 연속되는 사회적 재난들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불안 호소 환자가 증가해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역설적이게도 개개인이 규칙적인 일과를 유지하면서 일상을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극복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들도 있었다. 20~30대 회원이 2백 명 이상인 한 러닝 크루의 크루장은 큰 장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과 같이 달리다 보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소소한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의 일부가 된 달리기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흔들리는 일상..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소. 확. 행'으로 대변되던 그동안의 행복 트렌드는 SNS에 행복을 과시하고 강박적으로 행복을 좇으며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제는 행복을 위해 뭔가를 하기 보다는 각자의 평범한 일상에 몰두하며 무탈한 하루를 보낸 것, ‘아보하' 즉,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낸 것으로 행복에 대한 가치관은 달라지고 있다.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부부, 강원도 산골 마을을 달리는 만물 트럭이 전하는 일상 속 행복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조명하고, 현대인들이 새롭게 정의하는 행복의 의미와 가치를 탐색해 본다.

    504회 중국 기술 대공습... 흔들리는 대한민국

    Play Episode Listen Later Feb 14, 2025 25:42


    2천만 원대 전기차?...세계 1위 중국 전기차, 한국 진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첫 모델로 3,000만 원대 초반의 준중형 전기 SUV를 선보였는데, 이는 생산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최저가 수준이다. 가성비를 내세운 파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출시 초반부터 사전 예약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이익이 적더라도 인증 기준이 높은 한국 시장에 안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장벽에 막혀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돌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의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BYD의 판매 동향을 주시하며 올해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대륙의 실수' 이젠 옛말 - 안방 문지방 넘은 ‘차이나 테크' 중국의 기술 공습은 집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로봇 청소기는 중국 브랜드가 삼성과 LG를 제치고, 3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민 끝에 국산 대신 중국 로봇 청소기를 구입했다는 한 소비자는 1년 넘게 사용해보니 중국의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제는 국적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질만 보고 구매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전자제품 리뷰를 해온 유튜버 이성민 씨(채널명: 티노)도 중국의 기술 발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품 리뷰를 할 때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다뤘었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점점 중국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중국 제품이 한국 시장을 장악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술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우리의 대응은? 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중국 브랜드들은 이제 가격 경쟁력에 기술력까지 갖추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를 비롯한 여러 첨단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이미 앞서 있으며,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투자로 두 나라간 기술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번 주 에서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중국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조명하고, 중국의 기술 공습에 맞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모색해 본다.

    503회 ‘철의 도시' 포항이 멈춘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Feb 7, 2025 25:24


    철강이 위기면, 포항이 위기다 포항 산업의 7할을 차지하는 철강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지역 경제도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호황기에는 90%에 육박하던 포항시 철강 산업 설비 가동률이 지난해 67%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의 저가 공세,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등이 겹쳐 철강업계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로 노후화된 공정의 가동을 중단했다. 그 여파는 포항시 전역에 도미노처럼 번져 포항 경제의 뿌리까지 흔들고 있다. ‘인구 50만' 붕괴...생존 갈림길에 선 포항 포스코의 위축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철강산업단지 내 350여 개 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대형 제철소의 설비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외주 협력사는 일감이 없어 공장이 텅 비었고, 철강재를 실어 나르는 대형 화물차들은 일감을 구하지 못해 운행을 멈췄다. 이로 인해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 해고의 거센 칼바람은 비정규직, 용역, 하청, 영세업체 노동자들에게 더 먼저, 더 혹독하게 몰아치고 있다. 포항시 고용노동센터에서 만난 여성 청소 노동자 김 모 씨(55)는 지난해 말 원청업체가 경비 절감을 이유로 청소 용역 계약을 해지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 역시, 줄어드는 일자리에 고향, 포항을 등지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떠나면서 포항 인구는 ‘50만 명 선'마저 붕괴됐다. 지역 상권 역시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철강업 불황에 포항 지역 시민들이 급격히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유동 인구가 많아 포항의 명동이라 불렸던 북구 중앙상가는 공실률이 28%에 달한다. 포항, 살아남으려면? 전문가들은 포항이 지방 소멸을 막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친환경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 피츠버그시가 철강 산업 쇠퇴 이후 첨단 IT 도시로 변모한 사례처럼, 포항도 주력인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신산업을 유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번 주 는 철강 산업 위기가 포항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하고, 포항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502회 “이보다 나쁠 수 없다” 한국 경제 주저앉나?

    Play Episode Listen Later Jan 24, 2025 24:21


    “12월 망했어요” 살얼음판 한국 경제에 떨어진 ‘계엄 폭탄' 12월 계엄령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은 한국 경제를 더욱 깊은 불황으로 밀어 넣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내수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계엄은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셈이 됐다. 특히 코로나 위기까지 버텨내며 희망을 꿈꾸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연말 연초 특수가 사라지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국내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광장시장은 발길이 끊겼고, 자영업자들의 폐업은 줄을 잇고 있다. 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이 실물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치고 있는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환율 급등에 원자재 가격 미친 듯 올라”..불확실성 끝판왕 ‘트럼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하게 내세우며 다른 국가에 대한 배려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고금리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환율 여력이 낮은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인천 가구단지의 한 제조업체 사장은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절망감을 토로했다. ‘역대급 위기' 한국 경제, ‘불확실성' 걷어내기 위해서는? 12월 3일 계엄령으로 시작된 정치적 불안정 상황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극단주의자들은 법원 침탈 난동 사태까지 일으키며 혼란은 가중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한국 경제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2025년 한국 경제.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경제 위기의 장기화를 막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주 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적신호가 켜진 2025년 한국 경제를 진단해 본다.

    501회 혼자서 부모가 되었습니다

    Play Episode Listen Later Jan 17, 2025 24:53


    출산, 남편이 필수는 아니다?! 지난 11월,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가 ‘비혼 출산'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하지 않고도 양육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들의 선택은 전통적인 ‘정상가족'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다양한 가족 유형은 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파트너 없이 혼자 출산해 가정을 꾸린 30대 미혼 여성 이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씨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갖고 싶었다. 하지만 배우자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혼자서라도 출산하기로 결심했다. 국내에서는 미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기 어려워, 외국인도 정자를 기증받고 보조생식술을 받을 수 있는 덴마크로 향했다. 그리고 2년 전, 두 번의 인공수정 시도 끝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첫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런데 축하할 소식이 또 있다. 현재 이 씨가 둘째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다. 이번에도 덴마크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다. 이씨는 가족이 늘어날수록 행복이 더 커지는 느낌이라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될 소회를 밝혔다 독신 부모, 편견을 뛰어넘다 몇 년 전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독일인 미르야 말레츠키 씨도 비혼모의 길을 택했다. 독일은 미혼 여성에게 보조생식술을 허용하고 있어, 미르야 씨는 가까운 병원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었다. 2022년 건강한 아들 율리안을 출산한 미르야 씨는 일과 육아로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독신 입양 부모인 정 씨도 18년째 배우자 없이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에서 독신 입양이 허용된 직후, 정 씨는 보육원 봉사활동 중 만난 갓난아이를 입양했다. 세간의 편견과는 다르게 힘든 기억보다는 행복한 기억이 더 많다는 정 씨는 “독신 입양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법적으로 허용됐지만, ‘온전한 가정'에 대한 경직된 사회적 인식 때문에 실제로 독신 입양이 허가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다양한 가족, 우리는 준비 됐을까?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대 중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2.8%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변화하는 국민의식에 맞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이슬란드와 프랑스처럼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고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는 혼자서 부모가 되기를 선택한 다양한 가족 유형을 만나보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500회 다 쏟아 부었지만…높아지는 ‘난임의 벽'

    Play Episode Listen Later Jan 10, 2025 24:57


    부모 되고 싶어… ‘난임 노숙'에 ‘오픈 런'까지? 매서운 한파가 시작한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의 한 한의원 앞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텐트 행렬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은, ‘삼신 할배'로 불리는 한의사의 진료를 받고자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텐트 노숙'까지 하고 있는 난임 부부들. 진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한 40대 부부도, 3년 가까이 시험관 시술에 실패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2023년 기준 합계 출산율 0.72명의 저출산 시대. 하지만 한쪽에서는 이렇게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난임 부부들이 늘고 있다. 난임 환자는 2018년 22만 8천여 명에서 2023년 25만 1천여 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는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 부부인 셈이다. 시험관 시술만 32번.. 높아지는 난임의 벽 서울에 사는 45살 김미소 씨도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년간 32번의 시험관 시술을 하며 쓴 병원비만 4천만 원이 넘어간다며 한숨을 토해냈다. 과거에 비해 정부 지원금이 늘긴 했지만, 비급여 항목 등 진료비 지출도 많아져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비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방에서는 난임 치료가 더 힘든 상황이다. 전남 무안에 사는 탁은애 씨는 3년째 난임 시술을 받고 있는데, 병원비는 물론 숙박비, 교통비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로 원정 치료를 다녔던 탁 씨는 가임 주기에 맞춰 기차표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멀리 있는 대구로 병원을 옮기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10분 남짓의 진료를 위해 왕복 8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고된 여정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탁 씨는 임신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다며 조금만 더 일찍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가 된다고 털어놓았다. 난임 정책, 이제는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 전문가들은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등 앞으로 난임 부부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제는 ‘난임'에 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임이 발생한 후에 지원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예방 중심의 정책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는 난임 부부들의 힘든 현실을 들여다보고, 늘어나는 난임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본다.

    499회 ‘메이데이'부터 충돌까지 4분간 무슨 일이?

    Play Episode Listen Later Jan 3, 2025 24:12


    크리스마스 여행이 대형 참사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7분.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지는 국내 최악의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 소중한 이들과 떠났을 크리스마스 여행이 대형 참사가 됐다. 안타까운 소식에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새 떼가 원인? 비상선언 이후 4분간 무슨 일이.. 사고 여객기는 착륙 도중 버드 스트라이크, 즉 조류와 충돌한 뒤 착륙을 중지하고 다시 날아오르는 복행을 결정한다. 그리고 짧은 선회 후 3분 만에 다시 2차 착륙을 시도한다. 하지만 랜딩 기어(착륙 장치)도 내리지 않은 상태였고, 결국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활주로를 이탈해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 후 폭발한다. 많은 의문점이 생긴다.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기의 피해는 어느 정도였을까? 여객기가 충분히 선회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속도를 줄이기 위해 필수적인 랜딩 기어가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 모든 의문은 조종사의 메이데이 선언(비상선언) 이후 충돌까지 4분의 시간을 철저히 규명해야 풀 수 있다. 남은 의문들... 블랙박스가 밝힐 진실 4분의 진실이 풀리더라도 추가로 규명해야 할 의문이 남는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한 무안공항의 노력은 충분했나? 사고 당일 관제탑의 역할은 충실했나? 보잉 737-800 기종의 기체 결함은 없나? 제주항공이 정비에 소홀하지는 않았나? 피해를 키운 공항 콘크리트 둔덕은 왜 그곳에 있었으며, 왜 꼭 콘크리트 구조물이어야 했을까?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은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고 사회적 트라우마 증상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 기록 장치와 음성 기록장치 분석을 통해 이 모든 의문이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항공사고 전문가, 항공학 교수, 비행 전문가, 조류학자 등 각계의 전문가와 함께 사고 영상 심층 분석과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 ‘의문의 4분'에 대한 퍼즐을 맞춰간다.

    498회 전세사기 그 후.. 빌라는 안전한가?

    Play Episode Listen Later Dec 27, 2024 24:44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 26살 박정우(가명) 씨는 2년 전, 서울에 취직하며 처음으로 전셋집을 얻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 여자 친구와 결혼을 꿈꿨지만, 집주인이 보증금 1억 2천만 원을 돌려주지 않으면서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결국 집은 경매로 넘어갔고, 설상가상으로 실직까지 한 그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홀로 전세사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사기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보증금을 돌려받기는커녕 가해자 처벌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536억 원의 전세사기를 벌인 남 모 씨의 판결이 대표적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남 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7년으로 감형했고, 사기 행각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 등 9명도 무죄나 집행유예로 석방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 엄벌을 요구하며 2년 넘게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허탈해했다. 특별법 이후 지금까지 정부가 인정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2만 5천 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전세사기는 이어지고 있다. 혼란의 빌라 시장 ? 월세가 ‘뉴노멀'...‘역전세'까지 취재진은 빌라가 밀집한 서울 화곡동을 찾아가 봤다. 거래가 없다 보니 중개업소들이 꽤 문을 닫았다고 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 보증보험 한도가 낮아지면서 빌라 시장이 더욱 얼어붙었다”라고 말했다. 공시가격의 126%까지만 전세금 반환 보증이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126%룰'이 전세 상한선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새 세입자를 받아도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역전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주인들은 전세가 하락으로 돌려주지 못하게 된 일부 보증금을 월세처럼 매달 나눠서 지급하는 지경이다. 아예 집을 팔려고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전세사기 공포와 금리 인상, 대출 제한이 맞물리며 빌라시장은 암흑기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비아파트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서울 빌라 임대 중 월세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무너진 빌라시장, 회복의 열쇠는? 빌라 시장이 불안해지자 공급도 급감했다. 올해 비아파트 인허가는 전년 대비 30%, 착공은 2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상태가 이어지면 1년 뒤에는 주거난이 심화할 것이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로 땅에 떨어진 빌라 시장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임차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전세사기 예방책을 마련해서 믿고 계약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는 요즘 빌라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고,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해 본다.

    497회 치매여도 괜찮아! 공존의 해법

    Play Episode Listen Later Dec 20, 2024 24:34


    치매 인구 100만 ‘디멘시아' 시대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가 인구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0명 중 7명이 치매를 앓게 된다는 의미다. 치매는 이제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 우리는 치매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실현할 수 있을까? “치매, 적이 아니고 동행이에요” 36살 김영롱 씨는 5년 전 치매 중기 진단을 받은 할머니를 집에서 돌보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며 어머니를 도와 함께 할머니를 간병했는데, 치매 증상이 휩쓸고 간 자리를 수습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가족 모두 지쳐갔다고 한다. 삶에 변화를 주고 싶어 지난해부터 할머니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할머니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호의 대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 할머니를 대하면서 가족들은 웃음을 되찾게 됐고 놀랍게도 할머니의 치매 증상도 완화됐다고 한다. 88세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손자 한동빈 씨는 유튜브를 통해 치매 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 할머니의 치매를 인정하지 못해 가족 모두가 겪었던 어려움을 전하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처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동빈 씨는 치매를 ‘적'이 아닌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환자와 함께하는 길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치매와의 공존, 그 첫걸음은? 우리나라는 노령 인구 증가에 대비해 1990년대부터 치매 노인을 위한 복지 제도를 마련해 왔다. 그러나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현실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전문가들은 치매 전담형 기관의 보편화와 치매 환자 가족 지원 강화를 통해 치매 환자가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치매는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하므로, 치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치료의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치매에 대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번 주 는 치매와의 동행을 택한 사람들을 통해 치매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치매 친화적 사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 본다.

    496회 분노의 촛불과 응원봉 “대통령을 탄핵하라”

    Play Episode Listen Later Dec 13, 2024 24:37


    혼돈의 탄핵 정국...드러나는 그날의 ‘진실' “계엄은 끝났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이 뉴스토리 취재진에게 집회 참가 이유를 설명하며 한 말입니다. 45년 만의 난데없는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끝났지만, 국헌을 유린한 대통령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는 여당과 탄핵만이 답이라는 야당이 격렬히 맞서며 2024년 대한민국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전사령관이 “대통령이 문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폭로하는 등 헌정질서를 파괴한 지난 3일 밤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덩달아 대통령을 향한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의 연대...꺼지지 않는 촛불 ‘촛불은 바람 불면 다 꺼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김진태 의원의 이 발언은 촛불로 광장을 밝혔던 시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8년이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에 분노한 시민들은 꺼지지 않는 촛불, 응원봉으로 다시 국회 앞을 밝혔습니다.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사건에 분노했던 2030 세대들이 집회의 새로운 주축으로 등장해 K팝에 맞춰 아이돌 응원봉을 흔들며 새 집회 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운 6070, 1987년 ‘서울의 봄'을 안긴 4050도 촛불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대, 계급을 초월한 연대로 국회를 향해 한목소리로 ‘탄핵'을 외치고 있습니다. 거세지는 ‘탄핵' 함성...윤 대통령의 운명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국민의힘을 향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에 여당 안에서도 공개적으로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나오면서 오는 14일로 예정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탄핵' 함성은 국회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이번 주 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의도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시민들의 울분과 분노, 민주주의에 대한 열의, 새로운 집회 문화와 연대 등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생생히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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